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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내 王수석…윤상현·김재원·조원진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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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복심읽고 움직이는 새누리당 '숨은실세'…전·현직 원내수석부대표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흔히 '2인자'라고 하면 1인자의 위세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거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인물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19대 국회의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에선 이야기가 다르다. 당내 2인자라고 할 수 있는 원내수석부대표(이하 원내수석)가 '왕수석'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원내수석이라는 직책은 원내 최고사령탑인 원내대표(1인자)를 보좌해 대야 협상의 창구 역할을 하는 동시에 10여명의 원내부대표단을 이끄는 자리다. 특히 19대 국회에선 친박(친박근혜)계 원내수석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최근까지 청와대 정무특보를 맡았던 윤상현ㆍ김재원 의원, 현재 원내수석을 맡고 있는 '친박 핵심' 조원진 의원이다.

여당내 王수석…윤상현·김재원·조원진의 경쟁력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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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의 남자' 윤상현=윤 의원은 2013년 6월부터 1년간 원내수석을 역임하면서 '일요일의 남자'라는 별칭을 얻었다. 거의 매주 일요일마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종 현안에 대응하며 대변인 역할까지 했기 때문이다. 조용하게 지나갈 것 같았던 주말에도 큼직한 기사거리를 던져줘 기자들에게 애증의 대상이 됐다. 당시 윤 의원은 박근혜 집권 초기 시절 야권의 대선불복, 국정원 댓글 사건을 비롯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파문까지 민감한 정치 사건을 막느라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윤 의원의 이러한 대응 방식은 야당의 거센 반발을 샀다. 당시 민주당은 윤 의원에 대해 "알바형 주말 비공식 청와대 대변인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정국분란을 주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당의 실세라 불릴 만큼 입김이 센 탓에 '새누리당은 윤상현당'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윤 의원이 박 대통령을 사석에서 '누나'라고 부른다는 의혹이 나올 정도였다. 특히 국정원 댓글사건과 관련해 그의 발언이 국방부 발표 내용과 적중하는 등 논란이 점차 커지자 윤 의원은 일요 브리핑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그는 1년여 간의 원내수석 시절을 기록한 에세이집 '일요일의 남자'를 출간해 당시의 소회를 밝히며 "박근혜 정부의 최첨병이라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했다. 당과 대통령, 국민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충성심을 가지고 일했다"고 했다.

여당내 王수석…윤상현·김재원·조원진의 경쟁력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


◆'미스터 쓴소리' 김재원=새누리당 내 최고의 전략가로 인정받던 김 의원은 2014년 5월 원내수석으로 임명됐다. 그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기획단장과 대변인을 역임한바 있는 '원조 친박'으로 꼽힌다. 당시 김 의원은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해 '박(朴)의 입'으로서 톡톡한 역할을 했다.

이완구 원내대표와 함께 9개월간 호흡을 맞췄던 김 의원은 거침없는 발언으로 이슈를 몰고 다녔다.


그는 2014년 9월 세월호 정국 때 정의화 국회의장의 국회 운영에 불쾌감을 그대로 드러내며 정면으로 맞섰다. 여야 대치가 격화된 상황에서 김 의원은 정 의장의 중재 제안을 단칼에 거부하는가 하면 정 의장에 대한 사퇴권고 결의안까지 준비하며 강경 대응으로 일관했다. 이후에도 김 의원의 폭탄 발언은 정치권을 요동치게 했다. 김 의원은 누리과정 예산 합의를 두고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월권을 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세월호진상조사위원회의 예산 규모를 지적하며 '세금도둑'이라고 말해 파문을 빚었다. 그해 말 청와대는 다음 달 열릴 신년회에 여당 지도부를 초청했는데, 초청명단에 원내수석보다 서열이 더 높은 이군현 사무총장이 제외되고 김 의원이 올라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야당에서는 '청와대 지침을 받는다' '원내대표 위의 원내수석'이라며 그에게 비판의 화살을 보냈다.


김 의원은 지난해 2월 세월호참사 관련 협상을 마무리지은 후 원내수석 자리에서 퇴임했다. 당시 김 의원은 "원내수석은 여야가 만나 대화하는 광장의 맨 첫머리에 첨병으로 서야 하므로 때로는 늑대처럼 사납고 여우처럼 교활한 모습으로 나서야 할 때도 있다"면서도 "사실은 원내대표와 당 소속 의원들의 명령에 움직이는 '하수인'에 불과하고 당의 입장을 생각해 스스로 진흙탕 속으로 기어들어가야 하는 나쁜 직분이기도 하다"고 회고했다.

여당내 王수석…윤상현·김재원·조원진의 경쟁력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타고난 협상가' 조원진 원내수석= 지난해 7월 원내수석으로 임명된 조 의원도 윤상현ㆍ김재원 전 원내수석 못지않게 '친박 실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원내수석은 서비스산업발전법, 기업활력제고법, 노동개혁 5법 등 쟁점법안 처리에 집중하고 있다. 조 원내수석은 정 의장을 상대로 쟁점법안에 대한 직권상정 요구를 멈추지 않고 있다. 그는 5일 "국회의장의 판단 잘못에 무기력하게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쓴소리를 냈다. 또 야당을 향해선 날카로운 눈빛을 번뜩이며 강경 발언을 쏟아낸다.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선 "야당의 몇몇 강성 의원들이 법안을 쥐고 있다. 이런 강성 의원들 때문에 안철수 의원이 탈당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조 원내수석은 타고난 협상가로 통한다. 앞서 그는 세월호특조위부터 공무원연금 개혁까지 당내 최전방 협상가로 활약해왔다. 쟁점법안 협상을 두고도 야당 원내수석인 이춘석 의원과 수시로 만나 물밑 조율을 시도하고 있다. 그가 보좌하고 있는 원유철 원내대표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조 원내수석은 여야 간 협상실무뿐만 아니라 당정청 협의의 창구 역할까지 도맡고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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