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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리버파크'·'경희궁자이' 고분양가 논란에도 청약률 높아
전매제한 풀리자 억대 웃돈 붙기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부동산 경기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공급된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4130만원에 달했다. 당시 국내에서 처음으로 3.3㎡당 분양가 4000만원대의 벽을 뚫었다. 고분양가 논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는데 분양 성적은 의외로 좋았다. 청약경쟁률은 평균 17.85대 1, 최고 149대 1까지 치솟았다. 계약도 얼마 안가 완료됐다.

곧이어 종로구 돈의문뉴타운에서 분양한 '경희궁자이'도 마찬가지였다. 분양 당시 3.3㎡당 평균 2300만원에 가까운 분양가를 책정하며 고분양가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최고 49대 1, 평균 3.5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일각에서 '배짱 분양'이라는 비난까지 받았던 아파트가 결과적으로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은 성공 요인에는 바로 '뛰어난 입지'가 있다. 그리고 그 입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교통, 역세권 여부다.

일단 아크로리버파크가 위치한 반포동은 학군과 주거환경, 교통 등 여러 측면에서 입지가 좋기로 명성이 높다. 특히 강남권은 진입을 원하는 대기수요는 많은 반면 아파트 공급은 부족해 부동산 경기와 무관하게 꾸준히 인기가 높은 곳이다. 단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이 있고 3·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도 가깝다. 반포대교,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경부고속도로 반포IC 등도 이용하기 쉽다.


경희궁자이는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3호선 독립문역이 가까운 더블 역세권에다 시청, 광화문 등 중심업무지구를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는 거리라 뉴타운 중에서도 입지가 뛰어난 곳으로 손꼽혀 왔다.


이처럼 교통과 편의시설, 자연환경, 학군 등 각각의 부문에서 최고의 입지에 자리 잡은 단지는 대기수요가 꾸준하다. 반면 최고의 자리라고 평가할 만한 단지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희소성도 높다.


청약 결과에서 드러나듯 수요자들도 입지가 뛰어난 단지라면 높은 분양가를 지불할 의사가 분명하다. 높은 분양가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오히려 청약이 끝나고 나면 웃돈을 얹어서라도 분양권을 사기도 한다. 입주 이후에도 매매나 전세 수요가 많아 거래가 쉽고 그만큼 시장 침체기에도 가격이 하락할 우려는 적다.


분양권 전매제한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아크로리버파크는 지난해 10월 분양 직후부터 5000만~6000만원의 웃돈이 붙더니 이후 아파트 값 상승세를 타고 최근에는 1억~1억5000만원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새 웃돈만 두 배 이상 오른 셈이다.


경희궁자이 역시 지난 6월 전매제한이 풀리자 분양권에 수천만 원의 웃돈이 붙고 분양권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희궁자이(2BL) 전용면적 59.85㎡의 분양권은 지난달 7억729만원까지 올랐다. 분양 당시 같은 평형대가 5억5000만~5억9000만원 선이었던과 비교하면 무려 1억7000만원 상당의 웃돈이 붙은 것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결국 합리적인 아파트 값이란 수요자가 판단하는 것이기에 가격이 높고 낮음을 일률적인 잣대로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며 "실거주 수요자가 많은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는 역세권 여부와 같은 입지적 특성이나 상품의 특장점이 분양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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