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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 아파트엔 둘레길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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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현대건설 등 단지내 지상 주차장 없애고 등산로 연결, 산책로 만들기 붐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웰빙' 바람 속에 아파트 단지가 변모하고 있다. 산에서 접하던 '둘레길'이 아파트 단지에서 재현되고 있다. 브랜드 아파트 대부분이 '차도 없는 단지'를 표방하면서 녹지와 산책로를 조성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 영향이다. 굳이 유명 등산로나 강변을 찾지 않고 단지 내에서 산책을 하려는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6일 부동산ㆍ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단지 내부에 둘레길을 갖추거나 주변 등산로와 연결된 산책로를 조성하는 곳이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분양이 진행 중인 '래미안 북한산 베라힐즈'의 경우 '북한산 둘레길'을 강점 중 하나로 꼽는다. 단지에 별도로 마련된 둘레길을 북한산 둘레길 진입로와 연결시켜 접근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둘레길은 등산을 즐기는 은퇴 세대들에게 특히 호응을 얻고 있다. 이곳의 견본주택을 찾은 한 50대 여성은 "인근의 단지에 거주하고 있지만 북한산 둘레길에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길이 난 점이 특히 매력적이다"고 평가했다.


삼성물산은 조경설계에 앞서 소비자의향 조사결과를 적극 반영했다. 분양 1년을 앞두고 실시한 이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이곳의 교통과 북한산과의 접근성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임홍상 분양소장은 "청약을 한 고객들 대부분이 북한산에 대한 관심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단지 내 둘레길을 별도로 조성하는 동시에 북한산 둘레길과도 연결시켜 수요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은 소비자들의 관심도를 반영해 단지 내 녹지와 산책로를 조성하고 주변의 산이나 등산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헬스장이나 수영장을 갖춘 커뮤니티 센터를 단지 지하나 별동으로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외에서 산책과 운동까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한 건설사의 설계담당자는 "2년 전부터 '힐링'이 주거 콘셉트로 등장하면서 실내 커뮤니티 시설에서 실외에서의 산책까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라의 경우 자전거 순환도로를 매 단지마다 적용시켜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분양을 마감한 '시흥배곧 한라비발디'는 미국 아이비리그를 디자인 컨셉트로 소화하는 데 단지 조경을 적극 활용했다. 체험을 통한 교육의 일부로 자전거 도로를 내고 경관에 변화를 줘 교육효과를 내겠다는 의도다. 이 외에 텃밭이나 운동기구를 설치한 것도 조경을 활용한 사례다. 한라 설계팀 조경담당자는 "자전가 순환도로를 항상 설치하고 똑같은 산책로라 하더라도 주변의 경관을 다르게 해 변화를 느끼도록 했다"며 "아이들이 직접 체험활동을 하는 데도 이러한 산책로, 자전거 도로 등이 다양하게 활용된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브랜드 아파트 '힐스테이트'에 입주만족도를 높이는 방안 중 하나로 차별화된 조경을 전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분양된 '힐스테이트 금호'는 인접한 응봉산 산책로와 연결시키기 위해 단지 외곽을 따라 약 0.5㎞에 달하는 산책로를 만들었다. '힐스테이트 평택'의 경우 1.4㎞의 산책로를 만들어 트래킹과 조깅 등 간단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먼 곳까지 이동하지 않고 단지 내에서 운동과 여가를 즐기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단지 내 조경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라며 "내부 설계나 공간 활용뿐 아니라 외부 조경을 두고서도 건설사들마다 차별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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