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터키 서부 해안에서 난민선을 타고 그리스 섬으로 가려다 숨진 것으로 보이는 난민 9명이 발견됐다고 한 외신이 보도했다. 이 중 7명은 어린이였다.
5일 이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에게해 연안 이즈미르 주 아이발륵 앞바다에서 그리스 레스보스 섬으로 가려던 난민선이 높은 파도에 전복됐다.
사고 선박에 있던 난민 22명 가운데 9명 이상이 물에 빠져 사망했다. 또 이들 중 일부가 파도에 밀려 해안에서 발견됐다. 사망자 중 어린이는 7명이었으며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
터키 해안경비대는 난민 8명을 구조했으며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지중해 동부인 에게해에 있는 그리스 섬들은 터키 해안에서 가까워 유럽으로 가려는 중동 난민 상당수가 이 경로로 밀입국하고 있으나 지난해 9월부터 기상 악화로 사망사고가 급격히 늘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해 터키에서 그리스로 건너간 난민은 모두 84만5852명이며 난민선 사고 등에 따른 사망자는 805명에 이른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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