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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기자의 Defence club]2016년 北도발 예상 시나리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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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기자의 Defence club]2016년 北도발 예상 시나리오는 북한군 열병식 중 등장한 [핵배낭] 부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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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2016년은 북한의 입장에서도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체제가 집권 5년차를 맞이하는 것은 물론 오는 5월 북한이 36년 만에 열기로 한 노동당 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29일 북한의 대남(對南) '온건파'로 분류되는 김양건 노동당 대남 비서의 사망으로 당분간 올해 남북 관계도 경색국면을 피할 수 없을 거라는 관측이 대세적이다. 군사적인 도발을 말릴 조언자가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5월 노동당대회를 10월 10일인 당 창건 기념일로 미루고 대대적인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북한은 최근 3년간 은밀ㆍ기습 타격이 가능한 특수전 부대 등 비대칭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특수전 부대는 유사시 땅굴 및 비무장지대(DMZ) 침투대기시설을 이용하거나 잠수함과 공기부양정, AN-2기 등 다양한 침투수단을 이용해 후방지역에 투입돼 주요 시설과 요인 암살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우리 군 특수전 병력의 4배에 달하는 북한의 특수전 병력 20만명은 11군단과 전방 군단의 경보병여단, 사단의 경보병연대 등에 전략ㆍ작전ㆍ전술별 부대들로 다양하게 편성돼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를 이용해 ▲사이버테러 ▲국지적도발 등 다양한 도발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특히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은 2016년 4차 핵실험을 강행할까. 대북전문가들 사이에서는 4차핵실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2013년 2월 3차핵실험을 실시한지 3년이 지난 시점에 북핵 소형화를 위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한미 정보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는 곳은 3번갱도(남쪽갱도)다. 국방부는 3번갱도는 북한이 언제든 기술적으로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단계이며 사실상 모든 준비가 완료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풍계리 핵실험장의 특정 갱도에 설치됐던 가림막도 치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특히 북한의 핵실험 형태와 관련해 고농축우라늄으로 핵실험을 하거나 증폭핵분열탄 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3차 핵실험 때 고농축우라늄을 핵실험 재료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고, 이번에도 고농축우라늄 핵실험을 통해 소형화를 달성하려고 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북한은 지난해 외무성 성명을 통해 언급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을 강조했었다.


[양낙규기자의 Defence club]2016년 北도발 예상 시나리오는 자료사진(아시아경제 사진DB)


[양낙규기자의 Defence club]2016년 北도발 예상 시나리오는 북한군이 도하훈련을 벌이고 있다.설상복을 입은 스키부대 뒤로 군인들이 뜰다리를 옮기고 있다.


[양낙규기자의 Defence club]2016년 北도발 예상 시나리오는



북한이 핵실험 시기를 장기적으로 지연전술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 8월로 예정된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까지 북한이 핵실험 카드를 한국과 미국을 겨냥한 압박 카드로 사용한 뒤 실제 실험 감행 여부는 그때 가서 결정할 것이라는 것이다.


국방부 국책기관의 한 연구원은 "김정일과 달리 김정은의 스타일로 봤을 때 유화적인 수단을 동원하기보다는 '핵실험 카드'를 쥐고 국제사회와 타협할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핵실험에 대해 단호히 대응한다는 방침인 만큼 시간을 가지고 협상테이블에 지속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4차핵실험을 진행하기 전에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란 예측도 가능하다. 북한은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을 하기 세 달 전인 7월에 대포동 2호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이어 2009년 5월 2차 핵실험을 단행하기 직전인 3월에는 대의원선거를 치르고 4월5일 대포동 2호 계열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3차 핵실험도 마찬가지였다. 3차 핵실험 전날에 서해 미사일 발사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신형 장거리 미사일의 사거리 발사시험을 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은 외교적으로 활용될 수 도 있지만 내부적인 일정에 맞춰 이용할 수 도 있다"며 "북한은 지난해 1월 8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비공식 생일 행사를 진행하면서 북한 육군의 양외전술훈련, 해군의 함정 분산배치 훈련, 전방 경계초소(GP)의 교대근무를 해 올해 1월도 북한의 군사동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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