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김기덕 소장. 대전선병원 제공";$txt="김기덕 소장. 대전선병원 제공";$size="200,275,0";$no="2015123007552981227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새해를 앞둔 이맘때 한 해를 돌아보며 무심코 놓친 것은 없는지 점검하고 다가올 해를 맞아 새로운 계획을 세우곤 한다. 이럴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건강검진’이다.
인간 수명 ‘100세 시대’를 맞이해 건강한 삶과 활기찬 노후에 대한 열망도 커지고 있다. 또 의학의 발달로 많은 병을 극복해나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암을 포함한 각종 만성질환에 있어선 여전히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특히 최근에는 의학의 개념이 치료에서 예방과 조기 발견으로 구심점을 옮겨감에 따라 건강검진이 건강관리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아가는 추세다.
새해 들어 놓치지 말아야 할 필수코스 ‘건강검진’. 대전선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김기덕 소장의 도움말로 현대인들이 알아야 할 건강검진의 필요성과 중요함, 올바른 검진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건강검진’, 왜 필요한가
건강검진은 질병의 증상이 없을 때 사전에 검사를 시행함으로써 본인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던 병세를 조기에 찾아낸다는 데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0년 의료보험관리공단의 주도로 건강검진이 시작되면서 이에 대한 인식도 차츰 높아졌다. 또 현재는 생애주기에 따라 1~2년 간격의 검진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게 일반화 됐다.
특히 성인의 경우 일반건강검진, 5대(위, 간, 대장, 자궁경부, 유방) 암 검진, 만40세와 만66세를 대상으로 한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등이 시행된다. 내년은 짝수연도 출생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질병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건강검진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조기에 치료함으로써 합병증을 줄여 생존율을 높이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
가령 유방암은 1·2기에 발견되면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높아지는 반면 원격전이가 있는 4기의 경우 생존율이 30%대로 낮아진다. 이는 질병의 조기발견과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방증하는 수치로 실제 암 조기 검진사업에 포함된 5대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위내시경을 통한 위암검진이 일반화되면서 위암에 따른 사망률이 60%이상 감소했고 자궁경부암 검진 역시 현 시점을 기준으로 암 발생과 사망률을 60%이상 감소시키는 데 일조했다.
고위험군에 대한 간암검진도 간암에 의한 사망률을 40%가량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간암의 발전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고려해 내년부터는 간암검진 주기가 종전 1년에서 6개월로 조정된다는 점을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이밖에도 건강검진은 만성질환의 여러 위험요인들을 발견해 교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들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환자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건강검진에 대한 관심을 갖고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떻게 받아야 ‘잘 받았다’ 소문날까
환자 개개인의 성별과 나이에 따라 신체적 특징 또는 주요 건강 문제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한 후 본인에게 적합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통상 연령대별 건강검진 주기는 20~30대의 경우 1~3년에 한 번 실시하는 게 좋다. 또 이 시기에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을 중심으로 기본종합검진을 받길 추천한다.
단 가족력이 있는 경우 20대부터 해당 질병에 대한 검진을 받아야 하며 간염 항체가 없다면 예방접종은 필수적이다.
특히 20대의 자궁경부암 및 상피내암 발생의 증가추세를 반영해 내년부터 자궁경부암 검진 시작 연령이 30세에서 20세로 낮아지는 만큼, 여성들은 일찍이 부인과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40대로 접어들게 되면 생활습관에 따른 질병 또는 만성질환, 심장질환 등 각종 질병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진다. 따라서 1~2년에 한 번 건강검진을 받는 것을 권한다. 혈압과 혈당 체크를 기본으로 심장초음파와 위·대장내시경 검사 등을 두루 받는 게 좋다.
50대부터는 뇌혈관질환과 암 검진을 꼼꼼히 받는 게 중요하며 60대가 되면 50대에 받는 검진항목에 뇌졸중, 심근경색, 호흡기질환 관련 검사를 추가해 받아볼 것을 권한다.
또 하루에 한 갑씩 30년 넘게 흡연했다면 55세부터 저선량 흉부 CT를 매년 촬영해 폐암에 대비하는 게 좋다.
성별 구분에서 이 시기 남성은 전립선의 건강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고 여성은 폐경이 시작되면서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할 수 있는 점을 감안, 폐경직후부터 매년 골다공증 검사를 받는 게 중요하다.
정부는 현재 만40세와 만66세에 각각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 한다. 이중 만40세는 B형 간염 검사와 구강치면세균막 검사 등을 받을 수 있고 만66세는 골밀도검사, 노인신체기능검사, 생활습관검사, 정신건강검사 등이 추가된다.
◆이것만은 주의하세요!
건강검진을 받기 전 가족의 암 병력, 유전질환, 과거 병력 등을 우선 살펴봐야 한다. 또 평소 생활습관이나 최근 느꼈던 증상 등을 고려해 자신의 건강상태와 관련된 정보를 꼼꼼히 파악해 두는 게 좋다.
만약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약물이 있다면 건강검진 전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암 검진은 각 장기마다 검진 주기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인식하고 제때 실천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암 세포가 성장하는 속도와 치료가 가능한 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가령 서서히 자라는 암은 검진 주기가 길겠지만 상대적으로 성장속도가 빠르다면 검진 주기는 덩달아 짧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한 번 받은 검진에서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가급적이면 주기를 지켜 적기에 검진 받는 노력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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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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