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스트레스 받는 데 집에 가긴 아쉽고 집 근처에서 맥주 한 잔 하고 싶을 때'
빅데이터를 통해 직장인들이 혼자 술을 먹는 경우를 분석해 키워드를 모아 본 결과 위와 같은 상황이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고업체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28일 직장인 나홀로 족의 음주 소비 패턴을 살펴보기 위해 '직장인','혼자', '한잔'이란 3개 키워드를 포함한 소셜 데이터 1만9085건을 분석한 결과 '퇴근'·'근처'·맥주'·'아쉽다' 등이 연관어에 올랐다.
구체적으로 '맛있다'(6,576건), '저녁'(5,840건), '좋아하다'(5,576건), '맥주'(4,737건), '퇴근'(4,688건), '힘들다'(4,089건), '즐겁다'(3,069건), '분위기'(2,927건), '근처'(2,784건), '힐링'(2,490건), '행복'(2,134건), '편하다'(2099건), '간단하다'(1,890건) 등이 자주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추세도 나타났다. 직장인의 69%가 혼자하는 것, 혼자’ 있는 것에 대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쉽다', '무섭다', '심심하다'라는 부정적인 감성 키워드 보다 '좋아하다', '즐겁다', '행복하다', '재미있다', '편안하다' 등 긍정적인 감성 키워드의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음주 후 비용은 각자 개선하는 '더치페이' 문화도 자리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SNS분석 결과 음주와 '모임','회비','친구'라는 연관어가 많이 포함돼 있었다.
이노션 월드와이드 관계자는 "모임과 회식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혼자 술 먹는 문화가 익숙해 지고 있다"며 "외톨이, 외롭다 등 혼자 먹는 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과 달리 최근 직장인 나홀로 족은 혼술러를 낭만을 아는 사람으로 여기는 등 긍정적인 키워드가 연관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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