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일본 물가가 11월 상승 반전했지만 가계 지출의 하향세가 지속되고 고용시장이 다시 얼어붙는 등 뚜렷한 경기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총무성은 25일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03.4로,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 8월 0.1% 하락해 2년4개월 만에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한 후 10월까지 석 달 연속 마이너스권을 이어가다 11월 상승 반전한 것이다.
신선 식품을 제외한 식품 가격이 오르며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품목의 가격 하락을 상쇄했다. 식품 가격은 2.3% 올라 10월 2.2%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실업률과 소비자 가계지출이 하락세를 보이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확대하지는 못했다. 일본 총무성은 이날 11월 실업률은 3.3%로 집계했다. 지난 10월 실업률 3.1%보다 0.2%포인트 내려갔다. 지난달 감소세를 보였던 실업률이 한 달 만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한 것이다.
11월 일본의 소비자 가계 지출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동기 대비 2.9% 감소하며 시장전망치(-2.2%)보다 더 하락한 것은 물론 전월(-2.4%)보다 더 큰 하락 폭을 이어갔다. 3개월 연속 감소세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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