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가구 버리고 왔소"…요즘 아파트, 수납공간 끝판왕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건설사들, 드레스룸 등 벽·코너 자투리 공간 활용 서비스 면적 극대화


"가구 버리고 왔소"…요즘 아파트, 수납공간 끝판왕 왼쪽부터 '위례 지웰 푸르지오' 74㎡ 복도 수납공간, 주방 대형 펜트리, 안방 드레스룸(자료:신영건설)
AD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집이 작아지면서 짐을 넣어둘 곳이 부족했는데, 수납공간이 충분해 걱정을 덜었습니다. 널찍한 드레스룸까지 있어 되레 가구를 버리고 와야겠네요."


위례신도시에 분양되고 있는 아파트형 오피스텔 '위례 지웰 푸르지오'를 둘러본 30대 직장인 장모씨는 내부공간 곳곳에 마련된 수납공간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대형 아파트에서 부모님과 거주하다 독립하는 장씨는 위례 지웰 푸르지오에서 가장 작은 74㎡의 방 두 곳에 모두 드레스룸이 마련된 것을 보고 "예전보다 공간의 활용도가 상당히 높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오피스텔의 주력인 84㎡에는 복도와 현관 코너를 활용한 수납공간도 설치됐다. 주방에는 대형 팬트리 공간이 마련돼 각종 물품들을 보관해둘 수도 있다. 신영건설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수납공간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깨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주택시장에 '수납 열풍'이 불고 있다. 자칫 여백으로 둘 수 있는 벽과 코너를 활용해 수납장을 만든다.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나만의 옷장'을 꿈꾸는 소비자들을 위한 드레스룸은 필수적인 공간이 됐다. 일부 단지에서는 가변형 구조를 도입해 벽을 설치해 드레스룸이나 팬트리 대신 방 갯수를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에서 분양 중인 '일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가변형 구조'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례다. 방이 3개인 84㎡는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방을 하나로 추가로 낼 수 있다. 부부와 아이 2명으로 구성된 가족을 공략한 것이다. 98㎡에는 현관에 창고형태의 수납공간을 만들고 가변형 벽체로 주방과 안방 드레스룸을 확장해 사용할 수 있다. 넓은 평수인 만큼 짐이 많은 거주자를 배려한 설계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기존에는 지나칠 수 있는 내력벽 속 공간 등 자투리 공간을 최대로 모아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했다. 단 기존의 동선을 해치거나 통풍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장애요소를 극복할 수 있도록 설계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거주자의 특성을 분석해 다양한 알파 공간을 옵션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최근 공간활용의 특징이다.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에 분양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83㎡의 경우 방 양면으로 서리된 발코니를 확장하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 하나를 추가로 만들 수 있다.


신도시를 위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반도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유보라'를 '수납'으로 차별화했다.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5차'에는 대형 팬트리, 드레스룸, 안방 서재 등과 함께 남편과 아내의 옷장을 따로 만든 분리형 드레스룸을 배치해 수납공간을 특화했다. 현재 분양 중인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9.0'에도 특화 수납공간을 배치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가 트렌드가 되면서 기존보다 좁은 공간에서 최대의 실속을 내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수납공간과 드레스룸 등 별도 공간을 배려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우선 30가구 이상 공동주택에 붙박이장이나 드레스룸을 설치할 때 외벽에 면하지 않도록 했다. 외벽에 맞닿게 했을 경우 배기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50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의 경우에는 붙박이장과 드레스룸 내 바닥난방설비도 마련해야 한다. 옷 갈아입을 때 춥지 않게 하려는 의도이면서 개별적인 난방 설치 리모델링으로 인한 낭비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목적으로 볼 수 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