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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내년 수출 반등 기폭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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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1조달러 붕괴…위기의 수출 코리아(下)

무협 등 내년 수출 2%께 증가 예상
中 성장 둔화·엔低 등은 걸림돌
선진국 통화절하에 수출 감소 우려도
"FTA로 반등 돌파구 마련해야"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아시아지역 매출액이 1조1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한 규모로 이 가운데 중국시장 매출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중국 매출은 내년 1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내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최고 10%에 달하는 관세인하로 수혜가 기대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신규브랜드 진출과 생활용품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베트남 현지 바이어 10명 가운데 9명이 한·베트남 FTA 발효로 한국산 제품의 수입을 확대하거나 거래선을 한국으로 전환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고상훈 KOTRA 아대양주팀장은 “베트남과 FTA 발효는 내년 우리 수출에 든든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울한 수출시장에 FTA가 한줄기 빛이 되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 등 주력 수출국가와 맺은 FTA가 발효되면서 추락하는 수출을 떠받쳐 줄 수 있는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내년 수출이 반등에 성공하며 다시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를 두고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수출이 5436억달러, 수입은 4574억달러로 올해보다 각각 2.1%, 3.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경제성장세 둔화와 엔·유로화 약세 등을 수출의 제약요인으로 꼽았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고 세계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협회도 내년 수출과 수입이 올해보다 2.3%, 4.8% 늘어난 5440억달러, 46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초저유가 지속과 미국 금리 인상이라는 대외 변수와 함께 기업 구조조정으로 국내 산업 경쟁력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수출회복의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구조조정의 파고를 넘은 기업들이 FTA를 활용해 해외시장 공략에 성공하느냐에 내년 수출 성적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계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LG경제연구원은 내년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서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수출 물량 증가세가 둔화되고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이 경쟁적으로 통화 절하에 나서면서 원·달러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증대 효과를 떨어뜨릴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엇갈리는 전망 속에서 지난 20일 발효된 한중, 한·베트남, 한·뉴질랜드 등 3개 FTA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3개 FTA 발효로 수출이 향후 10년간 50억달러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부터 맞춤형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화장품, 식료품, 생활용품, 유아용품, 패션·의류를 5대 유망 품목으로 선정하고 새로운 수출 주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 연구개발 인력을 키우기 위해 화장품학과 개설을 지원하고, 한류마케팅 강화와 온라인 판매망 입점도 늘릴 계획이다.


정혜선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FTA에 따른 관세철폐는 대부분 중장기적으로 나타나지만 한중 FTA의 경우 관세율이 매년 균등하게 인하돼 효과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FTA 활용 외에도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이나 문화적 특색이 돋보이는 상품 개발 등 시장 맞춤형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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