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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노인들, 장시간·저임금 노동에 내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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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 65세 이상 노인 설문조사 결과...하루 12.9시간 일해 월 122만원 벌어

일하는 노인들, 장시간·저임금 노동에 내몰린다 서울시 고령자 취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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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울의 '일하는 노인들'이 장시간ㆍ저임금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연구원의 '서울시 일하는 노인 근로특성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1개월간 서울 거주 65세 이상 일하는 노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일 평균 근무 시간은 11.6시간이지만 소득은 월평균 146만6000원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월 기준 5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 353만7000원의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고, 2014년도 4분기 도시근로자 1인당 월평균소득 216만원과 비교해도 3분의2 수준에 불과했다.


업종 별로는 임금근로자의 사정이 좀더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12.9시간이지만 수입은 월 122만8000원에 그쳤다. 이중 임금 근로자의 대부분(85.4%)를 차지하는 청소ㆍ경비단속직은 하루 18.2시간을 일하지만 월평균 소득이 130만9000원에 불과했다. 주말ㆍ휴일근무비율도 97.8%나 됐다. 기타 임금근로자들도 하루 9.2시간을 일해 117만2000원을 버는 등 사정이 열악하긴 마찬가지였다.

자영업자도 임금근로자보다 낫긴 하지만 상황은 비슷했다. 평균 10.9시간을 일하며, 주말ㆍ공휴일 근무 비율이 77.9%로 1주일 평균 근무일수가 6.2일이나 됐다. 그러나 수입은 월평균 159만3000원에 그쳤다. 그나마 자영업을 계속 해온 사람(155만5000원)보다는 임금근로자로 있다가 퇴직해 자영업으로 전환한 사람들(164만8000원)이 더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들은 근로 목적에 대해 69.5%가 "생계비 마련을 위해 일한다"고 답해 대부분의 노인들이 노후 준비가 부족한 탓에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응답자의 81.5%가 '우울하지 않다'고 답해 2010년 전국 노인실태조사(76.6%)의 경우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가족관계만족도에서도 3.7점으로 비교적 높게 나왔다. 일하는 노인일수록 심리적으로 건강하고 가족 등 사회적 관계가 원만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윤민석 서울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노인들이 오래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다양한 경험을 사회에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일하는 노인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고 일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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