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신한은행이 KEB하나은행을 제압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인천 신한은행은 2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KEB하나은행과의 홈경기에서 73-67로 승리했다. 신한은행은 시즌전적 9승6패로 하나은행(8승7패·3위)을 누르고 단독 2위에 올랐다.
마케이샤 게이틀링(23·197㎝)은 이날 26득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해 팀 승리를 견인했다. 신정자(35·185㎝)도 1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1쿼터 신한은행은 신정자의 야투와 게이틀링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신한은행은 하나은행 강이슬(21·180㎝)과 김이슬(21·171㎝)에게 석 점을 허용했으나 1쿼터를 21-20, 한 점 앞섰다.
2쿼터 초반 하나은행의 근소한 우세가 이어졌다. 샤데 휴스턴(29·185㎝)은 페인트존과 자유투로 착실히 점수를 쌓았다. 하나은행은 모니크 커리(32·183㎝)에게 속공과 자유투를 내주며 역전을 내주기도 했다. 2쿼터 종료 휘슬과 함께 커리의 외곽 슛이 림을 통과했지만,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전반에만 15점을 넣은 휴스턴의 활약으로 하나은행은 37-33, 넉 점을 리드했다. 신한은행은 전반 하나은행보다 턴오버 숫자(12-8)가 네 개 더 많았다.
하지만 후반부터 신한은행 쪽으로 승부가 기울었다. 3쿼터도 하나은행은 버니스 모스비(31·185㎝)가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하며 점수 차를 벌렸지만, 신한은행은 김규희(23·171㎝)의 석 점으로 응수했다.
3쿼터 중반부터 하나은행은 수비 집중력을 잃고 게이틀링과 신정자에게 연달아 골을 허용했다. 4쿼터에도 게이틀링은 공수에서 모두 활약하며 골밑을 장악했다. 하나은행은 높이의 장점을 잃고 주도권을 내줬다. 첼시 리(26·190㎝)는 3분 49초를 남겨놓고 얻은 자유투 두개를 모두 넣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점수를 69-58 열한 점까지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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