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이사회 결의 후 공시, 주채권은행 산업은행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실적악화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사와 자산을 잇따라 매각하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기업인 동아원그룹이 재무구조개선 작업(워크아웃)에 돌입한다.
동아원은 21일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정상화를 위해 산업은행과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워크아웃)' 신청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조치는 동아원의 이사회 결의에 따른 것으로 기업구조조정촉진법상 채권금융기관 등의 공동관리절차에 해당된다. 동아원은 향후 구체적인 진행사항 확정 시 재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원 측은 304억원 규모의 회사채 원리금 상환해야 했지만 유동성 위기로 이를 막지 못했다.
앞서 지난 18일 동아원은 회사채 원리금 303억9750만원을 갚지 못했다며 필요한 경우 채권금융기관의 공동관리절차(워크아웃)를 받을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동아원의 워크아웃 상황은 문어발식 확장이 위기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 제분사업과의 시너지보다는 다소 연관성이 떨어지는 와인, 고급수입차, 패션업 등으로 무리하게 확장한 탓이다.
업계는 워크아웃이 결정되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지난해부터 주요 계열사의 매각 작업을 진행해온데다 주력 계열사인 한국제분 매각까지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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