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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사돈기업' 동아원, 워크아웃 추진 "300억 채무불이행"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8초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인 이희상 회장이 경영하는 동아원그룹이 워크아웃(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위기에 놓였다.


동아원은 18일 304억원 규모의 채무불이행이 발생했다고 공시했으며, 이에 따라 필요할 경우 워크아웃 절차도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분업계에서 CJ제일제당과 대한제분의 뒤를 이어 점유율 3위에 오르며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동아원은 지난해부터 자금난을 겪어왔다.


관련 업계에서는 동아원이 위기에 직면한 것은 본업인 밀가루 사업과는 관계없이 오너의 취미와 관심으로 인한 무리한 확장 때문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이 회장은 페라리를 끌고 와인을 즐기는 오너로 유명하다. 페라리, 마세라티를 수입ㆍ판매하는 FMK(포르자모터스코리아)와 미국 와이너리 등을 인수한 것도 그의 그런 취미 때문이였다는 것이다.


동아원은 올해 3월 FMK를 효성에 200억원에 매각한 데이어 지난 4월 계열사 대산물산의 서울 논현동 사옥을 392억원에 팔았다. 또 서울 신사동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포도플라자'를 150억원에 매각했다. 최근 나라셀라 지분 80%를 와인유통 업체인 오크라인에 매각하기도 했다.


지난해 총 부채는 6445억원으로 매출액(6469억원)에 버금간다. 영업손실도 175억원, 순손실도 776억원에 달했다. 더욱이 회사채 미상환 잔액(9월30일 기준)이 460억원, 이달 18일이 만기인 회사채와 사채도 각각 300억원씩 총 600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간 시너지를 내기가 쉽지 않은 이종 산업에 진출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 온 제분업까지 위기를 맡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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