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삼성그룹의 바이오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현재 가동중인 1공장은 물론 2공장까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을 위한 수주를 모두 마쳤다.
김동중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는 21일 오전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내 본사에서 열린 제3공장 기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국적제약사인)BMS와 로슈가 삼성의 역량에 신뢰를 갖고있어 현재 1공장이 풀가동 중"이라며 "더 생산을 하고싶어도 공장이 없어서 제품을 못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업체를 공개할 수 없지만 2공장의 물량수주도 이미 완료됐고, 3공장 수주까지 거의 다 진행 중"이라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삼성이 무결점 공장이라는 점이 입증된 만큼 수주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투자해 설립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첫 바이오시밀러인 '브렌시스(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는 덴마크의 바이오젠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윤호열 상무는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을 생산을 하지 않고있다"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우리의 고객 중 하나로 상업적 조건과 공장 적합성이 맞는다면 생산할수 있을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은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내 9만7000㎡ 규모로 건설된다. 연간 18만리터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장이다. 삼성은 3리터 규모의 1공장 가동을 통해 제조과정이 까다로운 바이오의약품의 안전한 생산을 입증했다.
김태한 사장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1공장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면서 "다른 경쟁사에선 한 두건의 결함이 나타나지만 FDA가 검증하는 3가지 결함 가운데 한 건의 결함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공장 운영을 토대로 비용대비 생산능력을 최적화한 15만리터 규모의 2공장 건설도 마쳤다. 통상 바이오의약품 공장의 생산능력이 9만리터인데 2공장의 경우 생산능력을 두 배 가까이 늘린 것이다. 3공장은 이보다 3리터가 추가돼 연중 24시간이 풀가동이 가능하다. 원가를 절감할수 있어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삼성의 설명이다. 경쟁사의 리터당 생산비용이 1만달러인 반면 3공장의 경우 4300달러로 줄였다.
삼성그룹은 그동안 바이오제약 분야에 2조1000억원 상당을 투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3공장 건설에 필요한 투자비용을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동중 상무는 "3공장은 주주사들이 증자를 통해 (건설이)가능할 수 있지만 상장이 가능한지 절차를 검토 중"이라며 "(상장)시기나 장소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