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3년 전 인도에서 일어난 ‘버스 성폭행 살인사건’의 6명의 범인 중 가장 어린 20세 남성이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풀려났다. 그는 전과 기록이 삭제돼 새로운 신분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2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경찰의 라잔 바가트 대변인은 AFP 통신에 “범인은 이제 경찰의 관할을 벗어나 시민단체에 넘겨졌다”고 밝혔다. 변호인도 BBC 방송과 dpa 통신에 범인이 3년간의 복역을 마치고 이날 저녁 석방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범인은 사건 당시 만 18세 생일을 불과 몇 달 남겨두고 있었다는 이유로 소년법의 적용을 받아 미성년자로서는 최고형인 3년형을 선고받아 소년원에서 복역했다.
특히 그는 석방 후 전과 기록이 모두 삭제되고 새로운 신분을 부여받아 시민단체의 보호 속에서 사회복귀 절차를 밟기로 돼 있어 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이날 항의시위에 참석한 피해자 모친은 “정부와 사법체계가 우리를 실망시켰다”면서 “이 남자는 당시 경찰이 성폭행범 중 가장 잔인했다고 밝힌 사람이지만 죄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 사회복귀까지 하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2012년 12월 인도 뉴델리에서 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20대 여대생이 운전자를 비롯한 남성 6명으로부터 집단 성폭행당해 숨진 사건으로 이날 풀려난 당시 미성년자 범인과 구치소에서 자살한 1명을 제외한 나머지 4명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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