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 살리기에 총력…채권매입 기간 장기화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은행(BOJ)이 '아베노믹스'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추가 양적완화 대신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입으로 양적완화를 보완키로 했다. 채권 매입기간도 장기화한다.
BOJ는 18일 금융정책회의를 열고 찬성 6, 반대 3으로 이같은 보완조치를 도입키로 결정했다.
현재 3조엔 규모로 매입중인 ETF를 매년 3000억엔(2조9015억원) 추가 매입, 시설·인력투자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기업의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입키로 했다.
또 BOJ의 자금 지원 제도인 '성장기반 강화를 위한 자금 지원' 대상에 시설·인력 투자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기업을 추가한다. 대출지원기금 접수 기간도 1년 연장키로 했다.
이밖에도 BOJ는 국채 매입의 평균잔존기간을 현재 7~10년 정도에서 7~12년 정도로 늘린다. REIT는 매입 총액은 그대로 두고 종목별 매입한도 비율을 10% 이내로 늘리기로 했다.
이번 대책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 재선 직후 내세운 '아베노믹스 2기'를 측면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을 현재보다 20% 증가한 600조엔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BOJ의 보완정책에 일본 증시는 빠르게 반응했다. 발표문이 나온 직후 닛케이225지수는 장중 2.4% 급등했으며, 토픽스지수도 1.5%까지 치솟았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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