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세븐즈 시리즈 최강 뉴질랜드 압도
이틀간 여섯 경기 강행군 속 2연속 우승 순항
[아시아경제 정동훈 인턴기자] 럭비 세븐즈(7인제 럭비)는 숨 가쁜 스포츠다. 열다섯 명이 뛰던 경기장에서 일곱 명이 뛴다. 경기 시간은 전·후반 7분, 휴식은 1분이다. 지난달 4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막한 HSBC 월드 럭비 세븐즈 시리즈의 열기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월드 세븐즈 시리즈는 1999년 호주 브리즈번에서 첫 시즌을 시작해 올해로 17회째를 맞았다. 매년 10월에 시작해 이듬해 5월에 마친다. 2015~2016시즌에는 아르헨티나·호주·캐나다·잉글랜드·피지·프랑스·케냐·뉴질랜드·포르투갈·사모아·스코틀랜드·남아프리카공화국·미국·웨일즈·러시아·일본 등 16개국이 참가했다.
올 시즌에는 두바이·케이프타운·웰링턴·시드니·라스베이거스·밴쿠버·홍콩·싱가포르·파리·런던 등 도시 열 곳에서 경기한다. 네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하고 각 조 1ㆍ2위 팀이 토너먼트로 라운드별 우승자를 정한다. 시즌 우승팀은 종합점수로 가린다. 이틀 새 여섯 경기를 하므로 강한 체력이 필요하다.
민준기(64) 전 럭비 대표팀 감독은 "15인제와 비교하면 체격이 큰 선수보다 빠르고 기술 있는 선수가 더 많이 필요하다. 공간이 넓어 속임 동작 한두 번으로 수비를 제치고 트라이(상대 골 지역에 공을 찍어 5점을 획득)할 수 있다"고 했다.
뉴질랜드는 월드 세븐즈 시리즈 성적이 가장 좋다. 열여섯 차례 열린 월드 세븐즈 시리즈에서 무려 열두 차례 우승했다. 뉴질랜드는 2015 잉글랜드 럭비월드컵(15인제·9월 19일~11월 1일)에서도 우승, 명실 공히 세계 럭비 최강을 자랑한다.
그러나 뉴질랜드의 아성에 금이 가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은 피지였다. 뉴질랜드는 올 시즌 열린 두바이(4위)·남아공(공동 7위)에서 부진해 종합순위 7위(204점)로 처졌다. 두바이 대회에서 우승한 피지(388점)가 선두, 남아공(291점)이 2위다.
민준기 전 감독은 "뉴질랜드는 과감하고 공격적인 팀 색깔을 잃었다. 상대 진영 깊숙이 뛰어들고 과감한 패스를 해야 공간이 열리는데 자꾸 주저한다. 피지와 남아공은 패스플레이가 살아있다"라고 했다. 민 전 감독은 피지의 대회 2연속 종합우승을 예상했다.
이번 시즌 세 번째 대회는 내년 1월 30일 뉴질랜드 웰링턴의 웨스트팩 경기장에서 열린다.
정동훈 인턴기자 hooney53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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