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위 참여 의사 밝힌 의원 예상보다 많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당 공천룰특별위원회 출범을 준비하는 새누리당이 특위 위원 선임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특위에 관심이 높은 의원들은 많지만 최고위원들이 인원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위원 선정에 난항을 겪는 것이다. 다만 새누리당은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위 위원을 위원장 포함해 10명으로 확정했다.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단 특위 규모는 위원장 포함해 10명으로 구성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누구를 위원으로 선정할 지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천룰특위 위원장으로 내정된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최근 사무부총장과 정치개혁특위 전현직 간사, 지난 6월부터 운영돼온 국민공천제도개선TF 위원을 포함해 약 10여 명 정도로 특위를 구성한다는 잠정안을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한 바 있다. 최고위원들이 최소인원만 추천받아 편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결국 황 사무총장의 잠정안이 받아들여졌다.
남은 과제는 특위 위원을 어떻게 구성하냐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특위에 참여를 원하는 의원들이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은 "공천과 관련된 일이다보니 의원들 역시 적극적인 참여를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적어도 경쟁률이 2대1 이상일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관심을 보이는 의원들은 많은 반면, 자리는 한정돼 있다보니 경쟁은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에서는 계파색을 가급적 줄이기 위해 중립적인 인사로 구성하는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결선투표제만 하더라도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가 격돌하는 상황인데, 특위 위원을 중립적으로 구성해 계파 대리전을 배제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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