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인천공항세관은 핸드폰 케이스로 품명을 위장해 담배를 밀수출한 업자 조 모씨 등 2명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조 모씨 등은 부산에 휴대폰 케이스 판매업체를 위장·설립해 놓고 올 7월부터 최근까지 총 35회에 걸쳐 '던힐, '말보로', '뫼비우스' 담배 3만2880갑, 시가 1억4800만원 상당을 호주로 밀수출했다.
이들은 범행 전 세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실제 휴대폰 케이스를 특송으로 보내는 등 범행성공 가능성을 테스트 했다. 이들은 담배와 크기나 형태가 비슷한 핸드폰 케이스로 위장하고 특송으로 발송했다.
동업자 강 모씨가 조 모씨의 모친인 김 모씨로부터 담배구입자금을 건네받아 부산 시내 편의점을 돌아다니면서 담배를 구입한 후 박스에 포장해 특송으로 발송하면 조 모씨는 호주에서 담배를 인수해 중간상인에게 판매했다.
이들은 한국 담배의 경우 4500원에 판매되지만 호주에서는 1만9000원 정도로 거래되고 있어 중간 마진을 챙겼다. 이들은 3개월 만에 갑당 1000원씩 총 3000여 만원 상당의 이익을 남겼다. 일확천금을 노린 이들의 범행은 세관 검사에서 적발되면서 막을 내렸다.
조 모씨는 담배 판매대금 대부분을 한국에 있는 자신의 어머니 계좌로 영수하는 등 1억7000만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은닉하기도 했다.
인천공항세관은 이런 유형의 담배 밀수출 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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