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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형·중립형·고수익형…ISA, '모델 포트폴리오'로 내년 초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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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1월내 시행령 개정작업 마무리…"은행 '자산관리 역량' 관건"
KEB하나·KB국민銀 등 전담직원 영업점 파견·고객 세분화 작업 등 경쟁준비

안정형·중립형·고수익형…ISA, '모델 포트폴리오'로 내년 초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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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형·중립형·고수익형…ISA, '모델 포트폴리오'로 내년 초 출격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내년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고객의 성향에 따른 '모델 포트폴리오' 형태로 도입될 예정이다. 안정형ㆍ중립형ㆍ고수익형 등 고객 성향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ISA계좌에 골라 담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은행들의 전략이다.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차별성을 도출하는 자산관리 역량에서 은행간 ISA 경쟁력이 갈릴 전망이다. 또한 전산 시스템 구축을 고려하면 내년 3월에나 상품이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금융위원회 산하 ISA 태스크포스팀(TFT)은 ISA를 모델 포트폴리오 형태로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고객의 투자 성향에 따라 안정형ㆍ중립형ㆍ고수익형 등으로 나눈 뒤 그에 맞는 상품 3~5가지로 구성하는 아이디어다. 예컨대 안정형 모델에는 예ㆍ적금, 중립형에는 적금과 채권형 펀드를, 고수익형에는 주식형 상품 등이 포함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ISA는 전국민이 자산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되는 제도로 모든 금융상품을 하나의 계좌에 담을 수 있다"며 "ISA 계좌를 모델 포트폴리오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이 TFT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ISA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자산관리 역량이 중요해졌다. 투자 성향별로 선호하는 상품을 잘 분류해 고객의 주문에 따라 수익성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처음 계좌를 개설한 금융사의 상품 내에서만 갈아타기가 가능해 은행 입장에서는 초반에 확보한 고객으로부터 고정 투자금을 최대한 유치하는게 관건이다. 시중은행 신탁부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들을 어떤 비율로 맞춰서 구성해 줄 것이냐 하는 자산관리 역량이 판세를 가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은 '행복파트너(Branch PB)'와 '사이버PB'를 내세우고 있다. 자산관리전문가인 행복파트너스 1700여명을 전 영업점에 파견해 3000만원 이상의 개인 금융자산을 관리하는데, 이 조직을 ISA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사이버PB를 통해서는 고객 자산을 투자성향에 따라 배치할 방침이다. 그룹 통합멤버십 '하나멤버스'를 활용해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간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


KB국민은행도 시장 선점을 위해 고객을 세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하고 사후 관리를 위해 전문가의 상담과 같은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지주사와 협의체를 구성해 상품 경쟁력과 수익성을 향상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주력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지난 8월 금융당국이 ISA도입을 발표한 직후 부터 전산작업을 시작했다. 기존 신탁관리 전산에 손익분산, 신탁보수, 만기일 조절 기능 등을 추가하느라 분주하다. 내달 금융위가 시행령 개정 작업을 진행해 업무 매뉴얼을 확정하면 시중은행들은 전산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상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산 시스템 구축 등에 3개월 가량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3월에나 상품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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