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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만지고 사탕 주며 말하지 말라고…’ 상습 성추행 교사 직위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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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만지고 사탕 주며 말하지 말라고…’ 상습 성추행 교사 직위 해제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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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일삼은 부산의 한 중학교 진로담당 교사가 직위 해제됐다. 해당 교사는 조사에서 성추행 사실을 강력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 모 중학교 진로담당 A(53)교사를 7일자로 직위해제했다고 8일 밝혔다. A교사의 성폭력 비위는 진로담당 교사가 진로실을 차별적으로 운영한다는 학생들의 민원을 학교장이 조사하는 과정에 드러났다.


학생들은 진로담당 교사가 어떤 학생에 대해서는 상담을 잘해주고 어떤 학생에 대해서는 진로실 출입조차 못하게 한다고 민원을 제기했고, 이 문제 상담과정에서 A교사가 고의적인 신체접촉을 통해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해온 사실을 학생들의 진술에서 확인했다.

교육청은 피해 진술을 바탕으로 지난 2일 전체 학생들로부터 설문서를 받아봤더니 A교사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진로실 등 교내에서 일부 여학생의 가슴, 허벅지 등을 만지거나 뒤에서 끌어안는 등 성추행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학생들이 작성한 설문서에 따르면 A교사는 “옷이 예쁘다”고 말하며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거나 가슴을 치듯이 만진 뒤 사탕을 주면서 말하지 말라고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 다른 학생은 “뒤에서 안고 다리나 손을 만졌다”고 진술했다.


A교사가 학생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 학생은 설문서를 통해 “팔을 잡아당기고 밀고, 때리는 시늉을 했다”고 밝혔다.


A교사로부터 성폭력과 폭행 등의 피해를 봤다고 호소하는 학생은 교육청 조사결과 5명으로 나왔지만 학부모들은 최소 10명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교사는 교육청 조사에서 “성추행을 한 사실은 추호도 없다”며 강력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지역 교육청은 지난 1일 A교사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7일자로 직위해제했다. 시교육청은 경찰의 수사결과가 나오면 징계위원회를 열어 A교사를 중징계할 예정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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