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서 보건의료 부문을 제외하자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 "참여정부에서 발표한 서비스산업경쟁력강화 대책에도 보건의료 분야가 분명히 포함돼 있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신년연설에서 일자리를 위해서는 의료서비스 분야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바 있다"며 "이제 와서 보건의료 분야를 제외하자고 하면서 법통과를 안하고 있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서비스산업 활성화는 여야의 문제,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 삶의 문제"라며 "오로지 국민을 위한 일자리창출에 그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여정부를 포함한 역대 정부에서도 교육, 의료 부문을 포함한 서비스산업경쟁력 강화를 수차례 발표하면서 서비스산업 활성화 정책을 적극 펼쳐왔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는 서비스산업발전법에서 보건의료 분야를 제외해야 한다면서 법안처리를 지연시키고 있는데 집권하던 시절에 적극 추진하던 정책을 이제 와서 반대한다면 과연 누가 그 뜻을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박 대통령은 계속해서 "가능한 것도 안하면서 무조건 비판만 하면 무슨 힘으로 우리가 경제를 살릴 수 있겠나"라며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만 해도 수년 전에 통과가 됐다면 약 70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을 것이고, 거기에 수많은 우리 젊은이들이 이미 취직해서 보람 있는 직장생활을 할 수 있지 않았겠나"라고 되물었다.
박 대통령은 "이런 일자리창출법은 수 년 째 외면하면서 일자리 만들라, 일자리가 시급하다, 경제가 걱정이 된다, 맨날 이런 소리만 외치면 뭐하냐"고 야당을 겨냥한 뒤 "의료, 보건 분야는 우리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분야고 이것은 세계적 추세이기 때문에 우리만 우물 안 개구리식으로 막고 있다고 막아지는 것도 아니고 결국 우리만 뒤떨어지게 될 뿐"이라고 경고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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