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테러방지법의 조속한 국회통과를 촉구하며 "14년 동안 통과가 안 돼 가지고,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기본적인 테러방지법조차도 없구나 그러면 이게 전 세계에 알려진 것"이라고 토로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그러면 대한민국이 얼마나 테러를 감행하기 만만한 나라가 됐나. 이런 상황에서도 이 법이 빨리 처리가 안 되고 있다는 것, 이것은 국민의 안전을 소중히 여겨야 되는 정치권, 국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가 기본적인 법이 없으니까 외국하고 국제공조도 못하는 이런 기막힌 사정"이라며 "정말 국민의 안전을 무엇보다 생각해야 되는 정치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빨리 통과가 돼야 되겠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부탁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안보에 여야가 없듯이 국민의 안전, 국가의 안위에 또 여야가 있을 수가 없는데, 그렇게 호소를 해도 (야당이) 정말 귀를 막고 있는 것 같아서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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