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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의 기적, 조덕제의 '막공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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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승격 이끈 공격 리더십 "10연패 하더라도 우리 길 가겠다"

수원FC의 기적, 조덕제의 '막공 축구' 조덕제 감독, 사진=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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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수원FC가 1부 리그 팀이 됐다. 지난 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2-0으로 이겨 1, 2차전 합계 3-0으로 '클래식' 팀이 됐다. 부산은 1983년 '대우 로얄즈'로 원년 시즌부터 참가한 이래 처음으로 '챌린지' 무대로 떨어졌다.

가장 주목받은 인물은 조덕제 감독(50)이다. 그는 2015년의 주인공 가운데 한 사람이다. 1996년 아주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출발한 이래 가장 화려한 1년을 보냈다. 지난 1일 열린 K리그 시상식에서 '챌린지 감독상'도 받았다.


2003년 창단해 3부 리그(내셔널리그)와 2부 리그(챌린지)를 전전한 수원FC가 12년 만에 승격한 데는 조덕제 감독의 헌신이 있었다. 그는 2012년부터 수원FC를 이끌었다. 수원FC는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에 챌린지에 합류했고, 조 감독은 "3년 안에 클래식에 가겠다"고 했다.

수원FC에 대한 주변 평가는 한결같다. "조덕제 감독이 팀을 참 잘 만들어 놨다"는 것이다. 부산의 최영준 감독(50)조차 혀를 내둘렀다. 그는 "조 감독은 같은 시기(1988~1995)에 프로에서 뛴 동기다. 꼼꼼한 성격대로 팀을 조직적으로 잘 만들었다"고 했다.


조 감독은 "행운이 따랐다"고 했다. 그러나 먼저 노력이 있었다. 그는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의 말은 호소력이 있고, 선수들에게 용기를 주었다. 1부 리그 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긴장한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퍼부었다.
"우리 팀에서 뛰는 시시(29), 자파(29), 권용현(24) 등의 실력은 클래식 무대 선수들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누구를 상대하든 해볼 만하다. 우리가 유리하다. 개인 대 개인으로 대결해도 이길 수 있다."


조덕제 감독은 소신이 뚜렷하다. 공격 축구가 그의 철학이다. 수원FC의 공격 축구는 1부 리그 우승 팀 전북이 무색할 만큼 강렬했다. 챌린지 3위를 하고 준 플레이오프부터 서울 이랜드FC, 대구FC, 부산을 연파한 원동력이었다.
정렬적인 공격 축구의 밑바닥에는 차가운 분석이 있다. 조덕제 감독은 "파울을 하더라도 상대 지역에서 하는 것이 더 낫다"고 했다. 공격수가 상대 문전에서 공을 뺏기면 즉시 수비수로 변신해 강하게 압박한다. 유럽 최강 팀들이 구사하는 경기 방식 그대로다.


상대에 대한 분석이 뒷받침되면서 공격 축구는 위력을 더했다. 조 감독은 이랜드와 부산에 대해 "측면 수비수들이 공격 가담이 잦아 뒤쪽에 공간이 생긴다"며 공략을 지시했다. 조 감독에 대한 선수들의 신뢰는 깊다. 공격수 자파는 "감독의 지시대로 하면 이긴다"고 했다.


클래식 무대는 조덕제 감독에게 새로운 도전 무대다. 고비가 많을 것이다. 주축 선수의 이탈도 있다. 오른쪽 날개 임성택(27)이 상주 상무에 입대한다. 수원 삼성에서 임대한 미드필더 김종우(22)는 소속 팀으로 돌아간다. 자파와 권용현은 클래식 팀들의 영입 표적이다.


조덕제 감독은 용기를 잃지 않는다. "클래식에서도 막공(막 공격)"을 하겠다고 했다. 공격 축구로 클래식 팀들과 부딪히겠다는 것이다. 수원 삼성과의 '수원 더비'도 벼른다. 조 감독은 "10연패를 해서 내가 사퇴하더라도 우리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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