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수원FC가 2차전에서도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내년 K리그 클래식 승격에 성공했다.
수원은 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산을 2-0으로 눌렀다.
1차전과 2차전 합계 3-0으로 이긴 수원은 클래식으로 가는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광주FC가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한 데 이어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의 고비를 넘고 챌린지팀이 승격하는 기록도 남겼다.
이날 가장 주목을 받았던 부분은 이정협의 출전 여부였다. 이정협은 발목 부상으로 올 시즌 정규리그 막판에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이틀 전부터 몸 상태가 좋아져 개인 훈련을 시작했던 이정협을 부산은 2차전에 히든카드로 내세우고자 했지만 완벽한 컨디션을 만드는 데 실패하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대신 부산은 빌과 웨슬리, 박준강 등을 앞세운 공격진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부산은 전반전을 접수했지만 선제골이 나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
후반 중반까지 답답한 흐름이 계속되자 부산은 한지호와 유지노까지 교체 투입하면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부산의 뒷 공간을 노리는 역습을 시도했던 수원은 후반 37분에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부산의 잔류 의지를 꺾었다. 부산 수비수 이경렬의 뒤로 흐른 공을 임성택이 잡아서 절묘한 오른발 아웃 프런트킥 슈팅을 때렸고 공은 부산 골문 오른쪽 구석을 정확히 갈랐다.
경기는 수원의 2-0 승리로 끝났다. 추가시간에 수원의 간판 공격수 자파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수원은 승격했고 부산은 챌린지로 강등됐다. 이로써 내년 수원 삼성과 수원FC 간의 수원 더비도 첫 선을 보일 수 있게 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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