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수문장 정성룡(30·수원)이 자신을 둘러싼 일본 J리그로의 이적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성룡은 4일 충남 논산에서 열린 2015 제16회 추캥(축구로 만드는 행복) 자선경기에 참여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정성룡은 이적설에 대한 입장과 생각을 밝혔다.
지난달 29일 일본 현지로부터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정성룡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실제로 가와사키측은 관계자들을 한국에 파견해 수원 삼성, 정성룡 측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내용에 대해 정성룡은 "일단은 에이전트가 협의를 하고 있고 구단 쪽도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확정 난 것이 없어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한 "어릴 때 해외 진출에 대한 꿈과 열망은 있었고 일단 J리그는 가봐야 어떻게 될 지 알 수 있다. 잔류를 하든, 이적을 하든지 이번 이적설이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0년 정도 프로선수 생활을 했는데 지금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정성룡은 지난 2006년 시즌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해 활약한 지 벌써 10년째가 됐다. 이후에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성남 일화(현 성남FC), 2011년부터 올 시즌까지 수원의 골문을 지키면서 K리그 통산 296경기를 뛰었다. 이제는 환경을 바꿔 볼 시기가 됐다. 나이도 30대에 접어들면서 미래에 대한 생각도 많아진 눈치였다.
정성룡은 "나 역시 은퇴를 해야 할 때는 또 해야 되기 때문에 고참 선배들을 봤을 때는 지금 시점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더 배워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필드플레이어보다는 골키퍼가 조금 더 오래 선수생활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지금이 내 선수생활에 중요한 시점인 것 같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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