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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보러 와요" K리그, 유니폼 광고 제한 내년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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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량·위치·크기 자유롭게
줄어든 예산, 새 수익원 찾기

"등 보러 와요" K리그, 유니폼 광고 제한 내년 해제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공격수 이동국이 지난 8월 12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K리그 통산 400경기 출전을 기념하는 유니폼을 입고 기록 달성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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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축구는 선수들의 '뒤태'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 움직이는 광고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수익을 내고 K리그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스포츠 마케팅의 일환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5년 5차 이사회에서 K리그 유니폼 규정을 변경했다. 상의 뒷면에 더 많은 광고를 유치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유니폼에 부착할 광고의 위치나 수량, 크기 등을 구단이 자유롭게 결정하고 연맹의 승인을 거치면 된다. 바뀐 규정은 다음 시즌부터 적용한다.


신명준 프로축구연맹 리그운영팀장(42)은 "구단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결정이다. 자극적이거나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이 아니라면 광고물 부착에 큰 제재는 없다"고 했다. 월드컵 등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를 제외하고 자국 리그의 유니폼 규정은 로컬룰로 운영된다. K리그는 올해까지 선수 유니폼에 광고를 부착하는데 제약이 있었다. 상의 앞면에는 주요 후원사의 로고가 중앙에 크게 들어가고 가슴에 제작 업체명과 구단 엠블럼을 새겼다. 뒷면은 선수명과 등번호, 하단에 작은 후원사 로고로 제한했다. 유럽의 영향력이 큰 축구계 분위기에 편승한 결과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독일 분데스리가 등 유럽 주요 리그 클럽들은 유니폼 상의 뒷면에 광고물을 부착하지 않는다. 시각적인 측면을 고려했다. 작은 로고들이 유니폼에 중첩될 경우 산만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최근 K리그의 바뀐 분위기는 새로운 제도의 필요성을 부추겼다. 리그를 주도할 기업구단이 예산을 감축하고, 축구단의 자생력을 강조하면서 수익원을 찾는 일이 구단의 주요사업으로 부상했다. 그라운드 테두리에 설치한 LED 광고판이나 전광판 주변 광고 유치, 스폰서십 확충 등에 사무국이 공들이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신 팀장은 "그럼에도 효과와 주목도가 높은 광고판은 단연 경기장을 누비는 선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충성도 높은 축구팬들이 홈팀의 유니폼을 입고 지역을 돌아다니는 점까지 고려하면 상의 뒷면에 광고물을 부착하는 효과가 작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상위 팀들은 후원사를 노출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장점도 있다.


해외 마케팅에서는 이미 효과가 입증됐다. 삼성은 2005년부터 2013-2014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의 유니폼 앞면에 기업 로고를 부착하면서 연간 300억 원을 썼다. 대신 첼시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한 2009-2010시즌에만 잉글랜드 내 텔레비전 중계와 인쇄매체 등을 통해 1억 달러(약 1156억 원·추정치)에 달하는 노출 효과를 얻었다.


K리그의 도전이 성공하려면 파급력 있는 스타 선수들이 늘어야 한다.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몸값 때문에 해외 리그로 이적하는 분위기에서는 팬들의 관심과 광고 유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56)은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클럽에는 우리보다 높은 연봉의 선수들이 많다. K리그 팀들이 좋은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투자를 망설인다면 '우물 안 개구리'로 전락할 수 있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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