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FC가 승강 플레이오프를 한다. 1부 리그에 남은 한 자리를 다툰다. 1차전은 2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11위 부산은 잔류를, 2부 리그의 수원FC는 승격을 원한다. 5일 오후 4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2차전 결과까지 합산해 승자를 가린다.
챌린지 3위 수원FC는 기세등등하다. 주포 자파(29·브라질)를 앞세워 공격축구를 한다. 자파는 2부 리그 득점 3위(35경기 21골)다. 단판 승부에도 강했다. 4위 서울 이랜드 FC와의 경기(11월 25일)에서 한 골을 넣어 3-3 무승부에 기여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무승부가 나오면 상위 팀이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자파는 2위 대구FC와의 플레이오프(11월 28일)에서도 결승골을 넣어 2-1 승리를 이끌었다.
부산은 1부 리그 열두 팀 중 득점 최하위(38경기 30골)다. 팀 내 최다 골을 기록한 웨슬리 알베스(23·8골)도 지난 8월 19일 FC서울과의 홈경기(2-4 패)에서 한 골을 넣은 뒤 3개월 넘게 침묵했다. 국가대표 공격수 이정협(24)도 지난달 22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경기(1-1 무)에서 발목을 다쳤다. 최영준 감독(50)은 홍동현(24), 정석화(24), 이규성(21) 등 젊은 미드필드진을 내세워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
최 감독은 "수원FC는 공격을 전개하는 속도가 빠르고 자파의 득점력이 뛰어나다. 미드필드부터 상대의 패스를 차단해야 한다"고 했다. 수원FC 조덕제 감독(50)은 "축구에서는 4부 리그 팀도 1부 리그 팀을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2013년부터 시작한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는 2부 리그 팀이 모두 웃었다. 첫해 2부 리그의 상주 상무가 1부 리그팀 강원FC를, 지난해에는 광주FC가 1부 리그에 있던 경남FC를 꺾었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1,2차전에서 승부가 나지 않으면 골득실과 원정 다득점으로 승자를 가리고, 이마저 동률이면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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