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아직 매듭지어지지 못한 '애제자' 이동국(36·전북)의 재계약 문제에 대해 최강희 감독(56·전북)이 책임지고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최 감독은 1일 서울시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시상식에서 가진 공식기자회견에서 이동국의 재계약 확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날 감독상을 수상한 최 감독은 최우수선수상(MVP)을 거머쥔 이동국과 함께 취재진과 만났다. 이동국의 재계약 문제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전북의 간판이자 정신적인 지주인 이동국의 재계약 여부는 K리그의 큰 관심거리였다. 올해 12월 31일이 되면 전북과의 계약이 끝나는 상황에서 아직까지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있어 문제가 됐다.
이동국은 "지난번 재계약했던 시점보다 늦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12월까지 끌어오고 있다는 점은 내가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상황도 되는 것 같다. 내년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전지훈련을 떠나는데 이러다가 동네 아파트 아래에서 혼자 동계훈련을 해야 될 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여기에 최강희 감독이 끼어들었다. 이동국의 말을 막은 그는 "차라리 포항 스틸러스에 가서 1년 뛰고 백의종군한다고 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뼈 있는 농담을 던진 후 "팀에 자유계약선수들을 1월까지 잡아달라고 했는데 지금까지 안 된 것은 잘못된 결과다. 이동국의 재계약 문제는 나에게 맡기는 것으로 해 달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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