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이동국(36·전북)이 2015년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최고의 별로 등극했다.
이동국은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언론사 투표 109표 가운데 52표를 받아 염기훈(32·수원·48표)과 김신욱(27·울산·9표)을 제쳤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자 2009년과 2011년을 포함 통산 네 번째 수상. 프로축구 역대 가장 많은 MVP를 받았다. 트로피와 함께 상금이 1000만원이다.
이동국은 "K리그 2연속 우승을 해서 자랑스럽다. 기록에서는 염기훈과 김신욱이 앞서지만 함께 노력해 정상에 오른 우리 선수들을 대표해 상을 받는다고 생각하겠다. '슈퍼맨'으로서 아이들과 가족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동국은 올 시즌 정규리그 서른세 경기에 나와 열세 골과 도움 다섯 개를 올렸다. 주장이자 팀의 구심점 역할까지 맡았다. 득점과 공격 포인트 부문 4위. 전북은 이동국의 활약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에 올랐고, 2009년과 2011년을 포함 네 번째 별을 달았다. 그는 K리그 클래식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과 팬들이 선정하는 '아디다스 올인 팬타스틱 플레이어' 수상자로도 뽑혀 3관왕에 올랐다.
최고의 활약을 한 신예 선수에게 주는 '영플레이어상'은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이재성(23)에게 돌아갔다. 이재성은 언론사 투표 109표 가운데 46표를 받아 대표팀 동료 황의조(23·성남·34표)와 권창훈(21·수원·29표)을 제쳤다. 지난해 후보에 올랐다가 김승대(24·포항)에게 트로피를 내준 아쉬움을 만회했다. 상금이 500만원이다.
그는 "지금이 아니면 받을 수 없는 큰 상을 받아 영광이다. 신인이 전북에서 살아남기가 정말 힘든데 꼭 이겨내고 싶었다. 목표를 이루고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56)도 "가장 치열했던 영플레이어상 경쟁에서 이재성이 수상자로 뽑혀 한 시름 덜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영플레이어상은 K리그 데뷔 3년 이내인 만 23세 이하 선수 중 한 시즌 정규리그 50% 이상 출전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뽑는다. 이재성은 올 시즌 정규리그 서른네 경기에서 일곱 골과 도움 다섯 개로 활약하며 전북의 통산 네 번째 K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국가대표로도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3월 27일·1-1 무)를 통해 데뷔했다. 열세 경기에서 네 골을 넣어 주전으로 도약했고, 8월 동아시안컵 우승에도 기여했다.
이재성은 포지션별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에게 주는 K리그 클래식 베스트 11 미드필드 부문 네 명에도 뽑혀 2관왕에 올랐다. 전북은 감독상 수상자인 최강희 감독(56)을 포함, 주요 부문 트로피를 싹쓸이하며 우승팀의 위용을 뽐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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