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2015년 K리그 클래식을 달군 베스트11 수상자들이 공개됐다.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시상식이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매년 각 포지션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베스트11을 수상해 왔다. 올해도 많은 좋은 활약을 펼친 후보들 가운데 열한 명이 선정됐다.
골키퍼 부문에는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권순태(31·전북)가 이름을 올렸다. 작년에 의해 2연속 수상이다. 올 시즌에도 전북 현대의 골문을 지킨 권순태는 경기당 0.97골의 실점률을 보이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수비수 네 명에는 홍철(25·수원), 요니치(24·인천), 김기희(26·전북), 차두리(35·서울)가 선정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차두리는 상을 받고서 뜻 깊은 소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먼저 상을 받고 떠날 수 있어 행복하다. 특히 두 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최용수 감독님께 감사하다. 마지막에 멋지게 은퇴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앞으로는 편하게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행사에 참석한 울리 슈틸리케(61) 대표팀 감독을 향해 독일어로 "감사드린다. 나에게 대표팀을 위해서 다시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셨고 대표팀에서 멋지게 은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미드필더 부문에는 염기훈(32·수원), 이재성(23·전북), 권창훈(21·수원), 송진형(28·제주)이 차례로 호명됐다. 염기훈은 특히 K리그 통산 최다인 73개 도움을 기록하며 새 역사를 썼다. 상을 받아든 그는 "내년에는 수원이 웃을 수 있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고 와이프가 너무 고생이 많았는데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공격수의 두 자리는 이동국(36·전북)과 아드리아노(28·서울)의 몫이었다. 나란히 올 시즌 득점왕을 놓고 다투던 후보들이었다. 이동국은 열세 골을 넣어 전북의 우승에 기여했다. 아드리아노 역시 15골을 넣어 리그 막바지까지 김신욱(울산·18골)과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이동국은 "이 나이에 젊은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 자체가 행복하고 끝까지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 2015 K리그 클래식 베스트11
GK 권순태(전북)
DF 홍철(수원), 김기희(전북), 요니치(인천), 차두리(서울)
MF 염기훈(수원), 권창훈(수원), 이재성(전북), 송진형(제주)
FW 이동국(전북), 아드리아노(서울)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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