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가 직원들에 '홍보마인드' 강조한 까닭은?

황교안 국무총리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는 7일 "총리실 직원 각자가 정책 세일즈맨이라는 생각으로 홍보 마인드를 함양해 달라"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총리실 직원들과 함께 '국정현안 공유의 시간'을 갖고 "여러분이 공직자로서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원칙으로 삼아야 할 몇 가지 사항을 이 기회를 빌려 당부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좋은 정책을 만드는 것 못지않게 그것을 국민들에게 잘 전달하고 국민들이 쉽게 접근해서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박근혜) 대통령도 '국민이 모르는 정책은 없는 정책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말하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책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홍보에 있어서는 진정성이 중요하다"면서 "진정성 있는 홍보의 첫걸음은 정부의 입장이 아니라 수요자인 국민의 입장에서 정책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총리실 직원들은 정부정책이 국민의 입장에서 알기 쉽게 제시되고 있는 지, 어떻게 하면 국민들이 잘 알 수 있도록 할 것인 지에 대해 내용과 방법의 양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 총리는 또 "공직을 수행함에 있어 우리 헌법이 정한 가치를 늘 염두에 두고, 올바른 인식과 자세로 업무에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공직자들은 누구보다도 우리나라의 최상위 규범인 헌법이 정한 가치를 구현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면서 "특히, 각 부처를 지휘·감독하는 총리실 직원들은 개개인이 '헌법의 수호자'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직무수행에 있어 헌법가치에 충실하고, 복무기강에 있어서도 각 부처의 모범이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국민의 입장에서 현장중심으로 업무에 임해 달라"며 "공직자는 정부정책이 국민 한 분 한 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이 분들이 그 정책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를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국민을 위한 의도로 마련된 정책들이 국민들의 외면을 받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그 정책이 실제로는 국민이 원하는 정책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국민을 위한 정책과 국민이 원하는 정책이 잘 어우러져야 하겠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장을 제대로 모르고서는 부처를 통할할 수 없으며, 현장을 알아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국민들이 원하는 정책성과를 낼 수 있다"며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한편 현장에서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고, 꼼꼼하게 챙겨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