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는 3일 "정부는 앞으로 해양재난 대응역량을 고도화하고 연안 해역의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해 안전한 바다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이날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이청호함 진수식에 참석해 해양경비안전본부 직원들에게 "정부는 여러분의 불법조업 근절을 위한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두 번째 5000톤급 대형 경비함인 이청호함은 4년 전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중 순직한 고(故) 이청호 경사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명명됐다.
황 총리는 "최첨단 항해 장비를 갖추고 있는 이청호 함은 우리의 해양영토 주권을 수호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제주도 남서쪽 이어도 해역에 대한 광역경비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각종 구난장비를 갖추고 선박 조난시 구조와 수색, 해양오염 방제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여러분은 이청호함의 진수를 계기로 바다의 안전을 지키는 막중한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바닷길을 오가는 모든 국민과 선박들의 안전이 바로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면서 "특히 우리의 배타적 경제수역과 영해를 침범해 불법조업을 반복하는 외국 어선들의 행위를 강력히 단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 총리는 "저는 국민안전 민관합동회의를 통해 해양 안전관리대책을 점검하고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가고 있다"며 "우리의 바다를 지키는 여러분의 근무여건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바다는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자 희망"이라며 "우리 조선산업이 최신예 경비함을 건조한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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