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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청호 경사 이름 딴 5천t급 최신예 경비함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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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 3일 울산서 진수식 개최

故이청호 경사 이름 딴 5천t급 최신예 경비함 진수 해경은 고 이청호 경사의 이름을 딴 최신예 5000t급 경비함정 이청호함의 진수식을 3일 울산 현대조선소에서 개최한다. 사진은 이청호함과 동일한 선급으로 먼저 건조된 삼봉호. 출처 = 네이버 '한국의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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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2011년 서해 불법조업 어선 단속 중 숨진 고(故) 이청호 해경 경사의 이름을 딴 최신예 5000t급 대형경비함정 '이청호함'이 진수된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본부장 홍익태)는 3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황교안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최신예 5000t급 대형경비함정 '이청호함' 진수식 행사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청호함은 고 이청호 경사가 불법조업 어선을 단속하던 도중 해당 선박 선원에 의해 칼에 찔려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건조됐다. 예전보다 훨씬 조직화ㆍ거대화ㆍ폭력화된 불법조업 어선들을 단속하기엔 해경이 보유한 선박 크기ㆍ척수ㆍ단속 인력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거셌다.


이에 정부는 5000t급 1척, 3000t급 2척 등의 경비정을 새로 건조하기로 했고, 이미 지난달 24일 3000t급 경비함(3013함)이 군산해역을 담당하기 위해 취역한 상태다. 이청호함은 두 번째 완공되는 배로, 서귀포항에 배치돼 제주 해역을 담당하게 된다. 3번째 배인 3000t급 3015호 경비함도 이미 건조 완료돼 이달 중 목포항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청호함은 해경 소속 함정 중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현재 동해에 배치된 삼봉호에 이어 두번째로 건조된 5000t급 경비함정이다. 길이는 삼봉호(5001함) 대비 4m가 늘어난 150m로 축구장의 1.5배에 달한다. 최대 속력 시속 26노트(약 시속 48km)로 100여명이 승선 가능하다. 별도 유류수급 없이 9000마일(약 1만6700km)를 갈 수 있다. 부산에서 출항해 하와이까지 왕복 가능하다는 얘기다.


유류 절감을 위해 디젤 엔진과 전기 모터를 이용하는 원리를 활용한 하이브리드형 추진체계를 적용하는 등 최첨단 선박으로 설계됐다. 12노트 이하에선 발전기에서 생산된 전기로 전동 모터를 구동해 항해하며, 15노트 속도로 순항할 땐 디젤엔진 2기를, 26노트 이상 고속으로 달릴 때는 디젤엔진 4기를 돌리는 시스템이다. 시속 35노트(약 시속 65km) 이상으로 고속 운항이 가능한 길이 14m와 10m 고속단정을 각 2대씩 탑재하고 있다. 이 고속단정은 불법조업 어선에 근접해 단속인원을 승선시키고 항로를 통제하는 등 실질적인 단속 업무에 투입된다.


이청호함은 앞으로 약 5개월 동안 선체 내부공사와 해상시운전을 마치고 내년 4월경 준공ㆍ취역해 곧바로 해상치안활동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경우 해경이 보유한 대형 함정은 5000t급 2척, 3000t급 13척, 1500t급 12척, 1000t급 9척 등 36척이 된다.


홍익태 해경 본부장은 "이청호함은 우리 영해에서의 해양주권수호 및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보호는 물론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넘어 대양에서도 해양안전 확보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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