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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총리 관저 '실세' 고양이 래리, 공식 임명 15주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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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수렵보좌관' 직함 받아

영국 총리 관저의 실세 고양이 래리가 공식 '수렵보좌관'으로 임명된 지 15주년이 됐다.


英 총리 관저 '실세' 고양이 래리, 공식 임명 15주년 맞아 영국 총리 관저의 공식 수렵보좌관 고양이 래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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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은 영국 총리 관저의 수렵보좌관 래리가 다우닝가 10번지에 등장한 지 15년이 됐다고 전했다. 2011년 2월 15일 동물 보호소 출신인 래리가 영국 총리 관저에 처음 자리를 잡았다. 당시 영국 총리였던 데이비드 캐머런은 관저 내에 쥐가 들끓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래리에게 수렵보좌관이라는 정식 직함을 주고 쥐잡이 임무를 줬다. 그러나 래리의 업무 평가를 보면 래리는 임명 이후 쥐를 잡은 기록이 거의 없었다. 그의 성과는 생쥐와 놀기였다.


또 다른 큰 업무는 낮잠 자기, 사람들과 사진 찍는 것이다. 이 덕분에 사진기자들의 관심을 독차지하면서 인기가 치솟았다. 결국 래리는 무려 총리가 6번 바뀌는 과정에서도 계속 직함을 유지하며 영국 권력의 중심지인 다우닝가 10번지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래리는 임기를 보내면서 전 세계 각국 정상을 만났다. 2019년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문 때는 전용 리무진인 '비스트' 밑으로 들어가 비를 피하며 낮잠을 자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워싱턴포스트(WP)는 '래리가 트럼프 리무진 아래에서 외교적 그늘을 드리웠다'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래리를 보고 미소를 짓기도 했다.


英 총리 관저 '실세' 고양이 래리, 공식 임명 15주년 맞아 영국 총리 관저의 공식 수렵보좌관 고양이 래리. AP연합뉴스

프리랜서 사진기자인 저스틴 응은 "래리는 사진에 불쑥 끼어드는 데 정말 탁월하다"며 "외국 정상이 방문해 만남이 시작되려는 바로 그 순간 나타나리라는 것을 다들 알고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국 정부 홈페이지에는 래리의 임무를 "귀빈들을 맞이하고 보안을 점검하며 오래된 가구들이 낮잠용으로 적합한지 품질 검사를 한다"라고 소개했다.


AP통신은 과거에는 영국 외교부의 공식 고양이와 앙숙이었으며, 키어 스타머 현 영국 총리가 반려묘 두 마리를 데려오자 다우닝가의 공식 집무 지역에만 머물도록 조처했다고 전했다. 이어 "래리의 나이는 18~19세로 지금은 움직임이 둔해졌지만, 여전히 지역을 순찰하며 다우닝가 10번지 문 바로 안쪽에 있는 라디에이터 위 창틀에서 잠을 잔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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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하월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고양이 래리의 지지도는 앞으로 계속 높을 것"이라며 "총리들은 그 수치를 넘지 못해왔다"라고 설명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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