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자전거를 활용한 다이어트 방법인 바이어트(Bicycle+Diet) 열풍 등 자전거를 즐기는 이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겨울에는 날씨가 춥고 노면이 미끄러워 야외에서 자전거를 즐기기 어렵기 때문에 자전거는 공간만 차지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자전거 전문기업 삼천리자전거(대표 김석환)는 야외에서 자전거를 타기 어려운 겨울을 맞아 자전거를 실내에서 즐기는 방법을 공개했다.
삼천리자전거에 따르면 실내에서 자전거 롤러를 활용해 한 겨울에도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자전거 롤러를 활용한 실내 자전거 타기는 겨울철 추위와 사고의 위험을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동 효과가 뛰어나 건강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자전거 롤러 하나면 겨울에도 자전거 즐길 수 있어
삼천리자전거에 따르면 자전거 롤러에는 실제 주행과 같은 느낌을 주는 ‘평 롤러’, 뒷바퀴 축을 고정해 안정감 있게 탈 수 있는 ‘고정 롤러’ 등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평 롤러와 고정 롤러의 가장 큰 차이는 자전거 고정 가능 여부로 자신의 실력과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다만 두 종류의 자전거 롤러 모두 어느 정도의 소음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먼저 평 롤러는 특별한 고정 장치가 없는 자전거 롤러이다. 보통 세 개의 롤러로 구성되며 앞 바퀴 부분에 하나, 뒷 바퀴 부분에 두 개의 롤러가 배치된다. 바퀴 고정이 어려워 처음에 중심을 잡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나 익숙해지면 실내에서도 실제 라이딩을 즐기는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고정롤러와는 달리 계속 페달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운동량이 많은 편이다.
고정 롤러는 뒷바퀴의 회전축과 닿는 지지대가 있어 자전거가 넘어지지 않도록 고정시킬 수 있는 자전거 롤러이다. 평 롤러에 비해 안정감이 뛰어나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고정 롤러는 저항 롤러가 닿는 부분에 따라 타이어 롤러와 림 롤러로 나뉜다. 타이어 롤러는 페달링에 저항을 주는 롤러가 타이어에 직접 닿으며 림 롤러는 뒷바퀴 림 부분에 저항 롤러가 닿는다.
◆실내 자전거, 제대로 운동 효과 내려면
자전거 롤러를 활용한 실내 자전거는 높은 운동 효과는 물론 비만이나 관절염 등의 질병으로 무릎이 약한 이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야외에서 포장되어 있지 않은 울퉁불퉁한 길을 자전거로 달릴 경우 무릎에 충격이 누적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천리자전거는 실내 자전거를 타기에 앞서 안장의 높이를 자신의 몸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안장 높이를 조절할 때는 크랭크 축부터 안장까지의 길이를 인심(발바닥부터 사타구니까지의 길이)에 0.86을 곱한 값으로 조절하면 된다. 만약 인심으로 안장 높이를 조절하는 것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자전거에 앉아 발 뒷꿈치로 페달을 밟았을 때 다리 전체가 쭉 펴진 상태로 조절해 주면 된다.
자전거를 탈 때는 두 발과 무릎이 11자 모양이 되게 페달링을 해야 하며 상체는 약 30~45도 정도 가볍게 숙인 상태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이 좋다. 무릎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틀어진 상태로 페달링을 할 경우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으며 허리를 너무 곧게 세우거나 숙인 자세는 상체 근육에 무리가 돼 체력 소모가 많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처음 2~3분 정도는 천천히 페달을 돌리고, 중간에 쉬는 것보다 느린 속도라도 계속 페달을 밟는 것이 운동에 더욱 도움이 된다.
◆실내 자전거, 관리는 어떻게 할까?
자전거 롤러의 종류에 따라 자전거 용품 및 부품의 소모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자전거를 관리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롤러 전용 타이어를 활용하는 것이며 체인 역시 관리가 필요하다.
먼저 평 롤러와 고정식 타이어 롤러의 경우 롤러가 타이어에 직접 닿기 때문에 타이어의 마모가 심해진다. 또한 마찰에 의한 분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 역시 고려해야 한다. 고정식 림 롤러의 경우에는 림이 롤러에 닿기 때문에 때문에 분진이나 타이어 소모는 적으나 림이 마모되게 된다. 롤러 전용 타이어를 사용하면 소음과 분진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야외에서 활용하는 바퀴의 마모를 막을 수도 있다.
또한 실내에서 자전거를 탈 경우 야외만큼은 아니지만 체인에 어느 정도 이물질이 달라 붙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마른 헝겊에 체인 세척제를 묻혀 표면의 이물질과 물기를 닦아내야 한다. 이 때 체인을 헝겊으로 감싸 쥐고 페달을 돌려주면 조금 더 간편하게 세척할 수 있다. 세척 후에는 체인에 윤활제를 뿌려준다. 체인 각각의 연결 마디에 오일이 잘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앞 변속기와 뒤 변속기의 움직이는 부분, 스프라켓에도 오일을 적당히 뿌려주는 것이 좋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겨울에는 추운 날씨와 미끄러운 노면 탓에 야외에서 자전거를 즐기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자전거 롤러를 활용하면 겨울철에도 실내에서 자전거를 즐길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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