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자전거를 타며 다이어트하는 것을 일컫는 바이어트(Bicycle+Diet) 열풍 등 사회적 이슈로 자전거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G마켓이 지난 5월 자전거 및 자전거 용품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남성의 구매량은 45% 증가한 반면 여성의 구매량은 66%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자전거 구매 여성고객 비율이 48%로 남성보다 작았으나 올해는 50%로 남성과 같은 비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성의 경우 남성과 신체적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여성용 자전거 및 용품 선택부터 주행까지 올바른 방법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자전거 전문 기업 삼천리자전거의 도움을 받아 여성용 자전거 선택법, 여성용 자전거 용품 선택법, 올바른 주행법 등 여성에게 적합한 라이딩 정보를 소개한다.
◆여성용 자전거, 어떻게 고를까?
여성 라이더가 자전거를 선택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본인에게 적합한 자전거의 종류를 결정하는 것이다. 자전거는 목적과 형태에 따라 산악 자전거, 로드 자전거, 하이브리드 자전거, 미니벨로 자전거 등으로 나뉜다. 산악 자전거는 바퀴의 폭이 넓어 거친 노면에서도 안정감이 뛰어나며 로드 자전거나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포장된 도로에서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니벨로의 경우 크기가 작아 보관과 운반이 용이하다.
자전거의 종류를 결정했다면 자신의 신장에 맞는 프레임 사이즈를 파악해야 한다. 프레임 사이즈가 맞지 않을 경우 효율적인 힘 전달이 어렵고 무릎이나 어깨 등에 부담을 줘 피로감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신장이 작은 여성들을 위해 다양한 사이즈의 자전거가 출시 중이다. 삼천리자전거의 로드자전거와 하이브리드자전거의 경우 신장 160cm 이하인 여성을 위해 프레임 사이즈 440mm 제품부터 출시 중이며 각 브랜드마다 프레임 사이즈의 기준이 다르므로 미리 자세한 사이즈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여성에게 ‘딱 맞는’ 자전거 용품은 따로 있다!
본인에게 적합한 자전거를 구매했다면 다음으로는 자전거 용품들을 갖추어야 한다. 먼저 전조등과 후미등은 라이더라면 필수적으로 구비해야 하는 장비이다. 전조등은 전방의 장애물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과 맞은 편에서 다가오는 상대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후미등은 후방에서 다가오는 상대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역할을 해 상대가 자전거 운행에 주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헬멧은 자신의 머리 둘레에 정확하게 맞는 제품으로 구매해야 한다. 여성들은 헤어스타일을 고려해 약간 큰 사이즈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 경우 사고 시 헬멧이 벗겨질 위험이 있다. 또한 일반 자전거용 안장을 사용하게 되면 외음부의 마찰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안장은 폭이 넓고 안장코가 짧은 제품을 별도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다만 골반의 넓이 등 개인별로 신체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직접 사용해 본 뒤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여성을 위한 ‘자전거 제대로 타는 법’
자전거와 관련 용품이 모두 갖추어졌다면 본인에게 적합하게 세팅 후 올바른 방법으로 주행하면 된다. 여성들은 대부분 안장을 낮게 해 자전거를 타는 경우가 많으나 안장 높이는 크랭크 축부터 안장까지의 길이를 인심(발바닥부터 사타구니까지의 길이)에 0.86을 곱한 값으로 조절해 타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이러한 조절이 번거롭다면 자전거에 앉아 발 뒷꿈치로 페달을 밟았을 때 다리 전체가 쭉 펴진 상태로 조절하면 된다.
자전거를 탈 때는 두 발과 무릎이 11자 모양이 되게 페달링을 해야 한다. 무릎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틀어진 상태로 페달링을 할 경우 무릎 관절에 무리가 되기 때문이다. 상체는 약 30~45도 정도 가볍게 숙인 상태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이 좋다. 허리를 너무 곧게 세우거나 숙인 자세는 상체 근육에 무리가 돼 체력 소모가 많아지므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핸들을 잡을 때는 팔꿈치를 가볍게 구부린 상태로 잡아야 지면의 충격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여성용 자전거, 대세는 ‘로드 자전거’
과거 여성들은 여성용 자전거나 폴딩형 자전거, 미니벨로 자전거를 선호하는 추세였으나 최근에는 운동이나 레저 목적으로 자전거를 구매하는 여성들이 증가함에 따라 로드 자전거의 인기가 뜨겁다. 로드 자전거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인 만큼 무게도 가벼워 여성들이 쉽게 타거나 운반할 수 있다.
특히 삼천리자전거 아팔란치아의 ‘XRS 18’은 10Kg 미만으로 가볍게 설계된 제품이다. 알루미늄 프레임에 카본 포크가 적용되었으며 카본 포크는 지면에서 오는 충격이나 진동을 줄여주는 역할을 해 더욱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시마노사의 ‘클라리스 18(2×9)단’ 구동계를 채택해 편안한 변속 기능은 물론 힘을 보다 쉽게 페달에 전달할 수 있다. 총 4가지 프레임 사이즈가 출시되어 신장에 따라 선택할 수도 있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최근 자전거가 운동과 레저용으로 주목 받음에 따라 여성 라이더가 눈에띄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여성용 자전거와 용품을 고르는 방법, 올바른 주행 방법을 숙지한다면 더욱 즐거운 라이딩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