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외화증권투자가 9월 말 기준으로 1149억달러로 3분기중 6억달러가 감소했다. 9분기(2년3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중국, 미국, 유럽(EU), 일본 등 주요국 주가가 떨어진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5년 3분기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을 보면 9월말 기준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1149억 달러로 3분기중 6억달러가 감소했다.
잔액 기준으론 1149억3000만달러다. 외화증권투자는 지난 분기 1155억4000만달러로 2007년말(1165억달러)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나 3분기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자산운용사 등의 보유 주식잔액이 주가 하락으로 감소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3분기중 중국(-27.5%), 일본(-14.1%) 홍콩(-20.6%), 브라질(-15.1%)을 비롯해 미국(-7.6%), EU(-9.5%) 등 주요국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이에따라 해외 주식투자잔액이 3분기중 52억3000만달러 감소한 352억3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채권은 28억3000만달러 늘고 코리안페이퍼도 17억9000만달러 늘었다.
정선영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채권이나 코리안페이퍼의 경우 큰 추세변동이 없으나 3분기중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자산운용사의 보유 주식잔액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관별로는 보험사(30억3000만달러)와 외국환은행(4억6000만달러)의 해외 외화증권투자잔액 증가세는 소폭 둔화됐지만 자산운용사의 외화증권투자잔액은 41억7000만달러나 감소했다. 증권사의 외화증권투자도 같은 기간 8000만달러 늘어나는데 그쳤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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