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을 겪고 있는 폭스바겐이 브릿지론으로 200억유로(약 24조7000억원) 가량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데일리 메일 등 외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릿지론은 일시적인 단기자금 대출을 뜻한다.
폭스바겐은 13개의 대형은행들로부터 각각 15억~25억유로씩 빌릴 전망이다. 최종 금액과 참여하는 은행들은 4일 결정되며 이후 수일 내에 대출이 집행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이 돈을 문제 차종 리콜, 벌금 지급, 소송 비용 등에 쓸 계획이다. 이후 사정이 나아지면 회사는 내년 봄께 채권 발행 등을 통해 대출금을 상환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전날 폭스바겐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 단계 낮췄다. 지난 10월 등급을 내린 이후 두 번째 강등이다. S&P는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이 해결될 조짐이 없고 회사 신용과 명성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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