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금융당국이 이달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을 앞두고 국내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점검 태세에 들어간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9일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금리 인상 후에 국내 금융시장의 취약성이 드러날 부분이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애초 3일 이 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국회 입법 일정으로 한주가량 연기했다.
앞서 금융위와 금감원은 지난달 18일 대내외 잠재 리스크가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는 회의를 열었다. 당시 회의에서 김 사무처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기업부실 사태가 예기치 못한 금융시장 충격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확인해 다음 회의 때 보고하라고 실무진에 지시했다.
금융당국은 내주 회의에서 대외충격에 따른 업권별 건전성 변화를 재점검하고 미국 금리인상이 금융시장에 미칠 총체적 영향을 원점부터 다시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보험 등 제2금융권의 건전성을 철저하게 확인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사전 대응할 방침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오는 15∼16일(현지시간) 열린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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