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동절기 지하철 스크린도어 고장이 2호선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인제 서울시의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구로4)은 "준공연한이 오래된 2호선의 경우 일일 평균 17.7건의 스크린 도어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이 서울도시철도공사·서울메트로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동절기 스크린도어 고장 현황'에 따르면 2호선의 고장 건수가 88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호선(605건), 4호선(381건), 7호선(71건), 1호선(63건), 5호선(21건), 6호선(18건), 8호선(9건) 순이었다.
역별로는 4호선 숙대입구역이 6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2호선 성수역(57건), 2호선 잠실나루역(57건) 순이었다.
이에 김 의원은 "2호선과 3호선은 서울시민 뿐 아니라 서울 인근 시민들도 일터를 오가거나 여가를 즐기기 위해 이용하는 노선인 만큼 스크린도어 고장 사고 관리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전체 스크린도어 사고 건수는 상대적으로 준공연한이 오래된 서울 메트로의 1~4호선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눈·비 등 악천후 시 사고 발생률은 도시철도공사가 관리하는 5~8호선이 36.1%로 9.8%의 서울메트로에 비해 무려 3.7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빈번하게 발생하는 원인 및 해결 방향 등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월29일, 2호선 강남역에서는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던 서울메트로 외주업체 직원이 진입하던 열차와 부딪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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