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석재로 보행자 안전과 골목길 경관도 크게 개선하는 일석이조 효과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의 오래된 콘크리트 계단이 안전하면서도 산뜻하게 변신했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주민 통행에 불편을 주는 노후되고 위험한 계단을 친환경 석재를 활용한 계단으로 정비하는 ‘친환경 계단 정비사업’을 완료했다.
친환경 계단 정비 사업은 이면도로의 계단 중 폭 3m 내외 계단으로 주민들의 이용이 많고 노후돼 보수가 필요하거나 구조개선이 필요한 계단을 친환경 소재인 화강석으로 정비, 걷기 편한 계단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기존 골목길 계단은 폭과 높이가 불규칙하고 노후 및 파손이 심해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으며, 배수불향 시설에 이끼 등이 서식해 도시 미관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동절기 결빙으로 낙상 사고 위험이 있었다.
계단정비사업에 사용한 친환경 소재인 화강석 계단은 콘크리트보다 덜 미끄러우며 겨울에도 잘 깨지지 않아 유지관리에 편리하며 따뜻한 질감과 색감으로 골목길 경관도 크게 개선돼 낙후된 지역 이미지를 탈피하는 등 지역 환경개선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
올해 ‘친환경 계단 정비사업’을 실시한 곳은 주민 실생활에 밀접한 골목길 계단으로 ▲지봉로 100-18 ▲창신 6길 51-22 ▲명륜3길 49-11 ▲통일로 12길 76 일대로 총 4개소이며, 폭 2~4m, 총 연장 200m 규모이다.
공사내용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계단 높이 15 ~ 17cm, 넓이 30 ~ 37cm를 적용, 경사도 등을 조정, 이용 주민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 노인 등 보행약자를 배려해 핸드레일을 설치, 도시 경관을 고려, 작은 화단을 설치해 쾌적한 보행 환경도 제공했다.
정비하는 계단이 대부분 골목길이고 급경사지여서 공사 시 주민 불편 민원이 예상되고, 계단 주변에 노후된 건축물들이 있어 공사시 기존 건축물 안정성을 걱정하는 주민들을 위해 친환경 계단 정비 사업설명회도 거쳤다.
종로구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16개소의 친환경 계단 정비공사를 완료, 이를 통해 노후된 계단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 및 낙후 된 골목길 경관까지 개선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앞으로도 안전하면서도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친환경 계단을 점진적으로 조성해 보행자 중심의 걷기 편한 거리를 만들어 종로를 살기 좋은 동네, 구민이 행복한 마을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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