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여자축구대표팀을 이끌고 호주와 연습경기를 한 윤덕여(54) 감독이 결과에는 만족했지만 내용에는 아쉬움을 보였다.
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연습경기에서 3-1로 이겼다. 29일에 있을 실전 평가전을 앞두고 가진 이번 연습경기에서 한국은 홍예지(19·고려대) 등 새롭게 소집된 선수들과 기존의 주축 선수들 간의 조화를 확인했다.
경기 후 윤덕여 감독은 "새롭게 들어온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 간의 조화를 걱정했는데 크게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새로운 선수들의 경기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까 긴장한 것 같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가 이겼지만 경기내용으로는 우리가 예전에 월드컵이나 큰 대회를 준비하던 때보다는 부족한 면이 많아 보였다. 한동안 선수들이 휴식기를 갖고 대표팀에 왔고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다보니까 그랬던 것 같다. 경기 결과는 좋았지만 부진한 면도 있었다"고 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2쿼터와 3쿼터에 활약한 이영주(24·상무)에 대해서는 좋은 점수를 줬다. 이영주는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여자대표팀의 일원으로 뛰었지만 올해 6월 캐나다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으로 낙마해 참가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그때의 눈물을 털어버리듯 호주와의 연습경기에서는 중원사령관으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
윤덕여 감독은 "이영주 선수가 월드컵에서 좋은 역할을 해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때 부상으로 함께 하지 못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본인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었다고 생각 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