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여자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민아(24)가 지소연(24)과의 포지션 경쟁에 대해 배우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민아가 속한 여자대표팀은 24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 후 2일차 훈련을 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9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호주와 평가전을 한다. 올해 마지막 대표팀 경기로 내년 2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전에 대비하는 무대다.
이민아도 이번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 8월 동아시안컵에 출전한 후 오랜만에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꺼내 입었다. 이번에는 쉽지 않은 주전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잉글랜드 무대를 접수한 간판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8월 동아시안컵에서는 참가하지 못한 지소연의 공백을 메웠던 이민아지만 이번에는 돌아온 지소연으로부터 자리를 지켜야 하는 입장이다.
이민아는 같은해 2월생으로 11월생인 자신보다 생일이 빠른 지소연을 언니로 부르며 "(지)소연 언니와 오랜만에 함께 대표팀에서 같이 훈련하는 기회를 얻었다. 정말 많이 배우겠다는 마음으로 (경쟁에) 임하겠다"고 했다.
호주전은 이민아에게도 뜻깊은 2015년을 마무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민아는 2015년을 통해 다시 주목 받았다. 8월 동아시안컵에 참가하면서 2013년 10월 캐나다와 평가전 이후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이 대회를 발판 삼아 대표팀의 얼굴로 떠올랐고 WK리그에서는 소속팀 인천현대제철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최고의 순간들을 만끽했다.
이민아는 "이번 시즌은 내가 대표팀에 다시 오게 된 계기가 됐다. 너무 감사드리고 소속팀도 우승했으니 그 기세를 몰아 호주전에서도 좋은 활약 펼치겠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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