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울산 모비스가 대 삼성전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울산 모비스는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93-82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모비스는 시즌전적 17승7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삼성은 시즌 12패(11승)째를 당하며 부산 KT, 원주 동부와 함께 공동 6위로 떨어졌다.
최근 2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대 삼성전 23연승을 달성했다. 모비스의 삼성전 23연승은 지난 2012년 1월 14일부터 이어온 기록으로 리그 역대 특정 팀 상대로 한 최다 연승 신기록이다.
모비스는 이날 양동근(34·181㎝)이 28득점 7어시스트를, 아이라 클라크(40·202㎝)가 24득점 7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함지훈(31·198㎝)도 14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알짜 활약을 펼쳤다.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26·199㎝)는 22득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다.
1쿼터 중반까지 모비스는 양동근의 자유투 포함, 연속 득점으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이후 삼성은 골밑을 장악한 라틀리프를, 모비스는 석 점과 덩크슛까지 꽂아 넣은 클라크를 앞세워 팽팽히 맞섰다. 1쿼터 12득점을 올린 양동근에 힘입어 모비스가 23-18, 다섯 점을 앞섰다.
삼성은 2쿼터 시작부터 김준일(23·202㎝)의 적극적인 골밑돌파로 27-25 역전을 일궈냈다 하지만, 모비스는 커스버트 빅터(32·192㎝)의 외곽 슛으로 응수하며 28-28 승부의 균형추를 맞췄다. 삼성은 전반 석 점 슛을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했으나, 리바운드 숫자 17-10 앞서며 골밑을 장악했다. 2쿼터 남은 시간 2분 34초경 문태영(37·194㎝)과 라틀리프를 제외하자 경기 주도권이 모비스로 넘어갔다. 모비스는 함지훈이 우측 사이드에서 차분히 야투를 성공시키는 등 다시 전반을 41-35, 여섯 점 앞서나갔다.
3쿼터부터 모비스는 주전들의 고른 득점으로 점수를 열점 차로 벌렸다. 삼성은 3쿼터 5분 57초를 남겨두고 임동섭(25·198㎝)이 팀의 첫 석 점포를 쏘아 올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모비스는 상대 주포인 라틀리프를 3쿼터 2득점으로 꽁꽁 묶어 여전히 리드를 지켰다.
4쿼터 모비스는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양동근과 클라크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양동근은 석 점 슛 포함 연속 5득점을 올려 다시 한 번 모비스의 열점 차 리드를 이끌었다. 이후 클라크가 라틀리프를 상대로 골밑 맞대결에서 낙승하며 점수를 쌓아올렸다. 경기는 모비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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