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전국 지방자치단체 위원회에 여성위원이 28.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여성위원 비율이 가장 높은 지방자치단체는 인천 부평구(49.1%)였다.
여성가족부 26일 이같은 내용의 전국 시·도, 시·군·구 위원회의 성별참여 현황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7월 양성평등기본법 시행에 따른 첫 번째 공개다.
현행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르면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양성 평등 관점'의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위원회 구성 시 남성과 여성의 비율을 고려해야하며 특정 성별이 6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이날 여가부가 공개한 지자체 위원회 현황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 위원회에 여성 위원 비율은 28.5%(5만1556명)로 남성 위원(12만9492명)의 3분의1에 불과했다.
또 전체 지자체 중 여성참여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 부평구(49.1%), 서울 용산구(47.3%), 서울 성동구(46.8%) 순으로 나타났다. 낮은 지역은 대구 동구, 인천 중구,
부산 강서 등이었다.
여가부는 향후 매년 지방자치단체 위원회의 성별참여율 공개하고, 2017년까지 지자체별 여성 위촉 위원 비율을 44.9%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지방자치단체별 위원회의 성별 참여현황 공개가 우리나라 양성평등 수준을 전반적으로 개선시키는 계기가 되어 주기를 기대하며, 앞으로 사회 전체가 양성평등 확산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전국 지자체체에서는 각종 정책결정을 위해 총 1만8천43개의 위원회를 운영 중이며 참여하고 있는 위원은 총 18만1048명이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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