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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애니메이션 분야 여성 70%가 미혼…"임신·육아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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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게임·애니메이션 등 문화 콘텐츠 분야 업종에서 여성의 결혼과 임신은 더욱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3년간 임신한 직장 동료가 있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5월부터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함께 문화콘텐츠·산업R&D·ICT분야 사업장을 대상으로 일·가정 양립 현황을 모니터링 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모니터링 결과 이들 분야의 여성근로자 비율은 타 업종에 비해 높지만, 여성의 임신·육아 등 일·가정 양립 상황은 더욱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이들 업종 중 대다수(79.6%)를 차지하는 30인 미만 기업에서 '지난 3년간 임신한 직장 동료가 있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15.3%에 불과했다. 또 '현재 회사에 출산·육아 시기 여성 근로자가 없다'는 응답이 73.2%에 달했다.

'임신한 근로자가 복직하지 않고 모두 퇴사하였다'고 응답한 비율은 43.2%에 달했다. 특히 출산 휴가 제도 등 출산 전휴 휴가 제도에 대해서는 절반인 54.7%가 '회사에 신청자가 없어서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들 사업장에 향후 결혼 한 여성인력을 채용할 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47.8%가 '채용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채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업무능력(9.8%)' 등과 같은 이유보다는 '경력단절 여성이 없어도 근로자 활용에 문제가 없어서(42.8%)'·'경력 단절 여성을 활용해본 경험이 없어서(32.9%)'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보니 이들 업종에 재직하고 있는 여성근로자는 대다수(68.76%)가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여가부는 24일 오전10시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2015년 여성의 경력 유지 및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 모니터링 성과 포럼'을 개최한다.


여가부는 이날 발표되는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제안되는 정책 과제를 관계부처와 공유해정책화 방안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권용현 여가부 차관은 "저출산,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성인재 활용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조 지속적인 현장 점검·고충상담을 통해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일·가정 양립 기반을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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