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청소년의 가출이 성매매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성매매 피해 청소년 3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먼저 성매매 피해 청소년의 98%가 가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처음 성매매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가출 후 생계비 마련'이라고 응답한 청소년이 34.6%(122명)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는 '용돈이 적어서(15.4%)', '호기심에 시작했다'(10.7%),'강요에 의해(10.7%), 원하는 물건을 사기위해(10.4%)'라는 응답이 이어졌다.
처음 성매매에 유입된 경로는 '친구 혹은 주변의 소개'라는 응답이 36.6%(12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33.2%)', '주변의 강요(7.3%)', '노래방, 보도방, 주점 등 업소(8.0%)' 순이었다.
처음 성매매를 시작하는 연령은 16.2세로 나타났다. 평균 성매매 기간은 1년5개월이었다.
이와 관련해 여가부는 이날 오후2시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2015년 성매매 피해 청소년 지원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세미나-'청소년, 날 다시 일으키다'를 개최하고 '성매매 피해 청소년 치료·재활 사업'을 분석하고 효과적 개선 방안을 논의한다.
성매매 피해 청소년 치료·재활 사업은 여가부가 지난 2005년부터 성매매 피해 청소년이 다시 성매매를 하지 않을 수 있도록 실태조사·교육 등을 실시해 온 사업이다.
여가부는 이 사업에 최근 4년 동안 평균340여명의 청소년이 참석했고, 특히 지난해 교육 참여 인원은 2013년(286명) 대비 약 20%(71명)가 증가하는 등 매년 교육 참석 청소년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교육 참여 인원의 84%가 '앞으로 조건만남이나 번개와 같은 성매매를 그만 둘 것인지'라는 질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성매매를 그만두겠다'고 응답하는 등 이 교육의 효과가 높다고 밝혔다.
권용현 여가부 차관은 "우리 사회의 더 많은 어른들이 청소년 성매매 방지에 관심을 갖고 예방과 근절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하길 바란다"며 "여성가족부는 앞으로도 성매매 피해청소년이 현 상황에서 좌절하기 않고 우리 사회에서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