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여성인재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태스크포스(이하 TF)' 참여 52개 기업·기관에서 남성 육아 휴직자 수·여성 관리자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TF는 정부·지자체와 기업·공공기관·단체들이 지난해 6월 구성한 국내 최초 양성평등 민관 태스크포스로 11월 현재 137개 기업·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여가부는 이들 TF 참여기관·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조사는 TF 참여 기업·공공기관 대상으로 실시됐고 총 52개 응답기관 중 지난해와 올해 설문조사에 모두 참여한 40개 기업 설문결과를 비교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관·기업에서는 남성 육아 휴직자 수가 185명(2013년 말 기준)에서 315명(2014년 말 기준)으로 약 1.7배 증가했고, 남성 육아 휴직자 비율 역시 4.8%에서 6.5%로 2%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남성육아휴직자 비율 증가 폭(3.3%→4.5%, 1.2%포인트 상승)보다 크다.
또 이들 기관·기업의 승진자 중 여성 비율 역시 15.6%에서 29.9%로 약 14%포인트 상승했고, 여성관리자 비율도 7.2%에서 11.1%로 3.9% 높아졌다.
여가부는 23일 오후 2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14 여성인재 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에서는 TF의 성과공유와 함께 에가와 마사코 히토츠바시대 교수(전 도쿄대 부총장), 이주옥 아시아지역 부장, 강민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하고 종합토론에서 기업과 공공기관의 우수사례와 향후과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TF가 출범 1년 6개월을 맞은 시점에 개최되는 이번 포럼이 우리 사회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에 가속도를 붙이는 중요한 기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내년에는 지역 중소기업까지 변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경제계,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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